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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애플, 다운튼 애비 방영의 의미

 컨텐츠를 보는 방법은 웹의 발전과 함께 많이 변화해왔습니다. 음악이나 게임, 영화 등은 이미 좋은 컨텐츠였으며, TV 컨텐츠 또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 TV를 통해 먼저 방송 된 후 ipTV나 여타 컨텐츠 제공자를 통해 시청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실시간과 시청률이라는 부분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애플, 다운튼 애비 방영의 의미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는 미국에서 굉장히 인기를 모은, 한국에도 잘알려진 영국드라마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전후, 영국의 귀족 가문인 다운튼 가의 이야기 다룬 시대극으로, 영국의 분위기를 잘나타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도 반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는데, PBS가 다운튼 애비를 방영함으로써 재정문제를 해결했다는 뉴스는 이미 유명합니다. 6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대박 TV 컨텐츠 중 하나입니다.




애플과 다운튼 애비



 Mashable에 따르면, 곧 미국에 방영 될 다운튼 애비 시즌3 에피소드3에 대한 엑세스 권한을 애플이 얻었다고 합니다. 그말인 즉, 원래 방송을 하던 PBS보다도 먼저 아이튠즈를 통해 에피소드3를 유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새로운 컨텐츠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방송국 방영 전 컨텐츠 제공자를 거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아이튠즈로 유통되는 다운튼 애비는 1월 29일부터 아이튠즈의 정기 구독권을 이용해 시청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이 어떤 큰 뉴스로 비춰지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애플이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에 대한 단서로 작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애플의 다운튼 애비 방영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다운튼 애비의 의미



 아이튠즈를 통해 다운튼 애비가 방속국보다 먼저 방영된다는 점은 애플이 TV 컨텐츠 제작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곧 컨텐츠의 방송권을 획득하기 위해 애플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이고, 다운튼 애비는 그 움직임이 실제 성사 된 결과입니다.

 이는 애플이 방송 중개를 대신할 수 있음을 함께 시사합니다. 컨텐츠 제작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컨텐츠를 공수하고, 엑세스 권한을 얻은 후 아이튠즈를 통해 유통하고 중계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애플이 TV 컨텐츠의 권한을 얻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약 애플이 새로운 TV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작접 중계권을 가지고 자사의 TV를 통해 중계할 수 있다는 점까지 내다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풀어보자면 방송국 역할도 하면서, TV셋도 함께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이미 팟캐스트를 통해 다양한 방송권을 모아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좀 더 직접적으로 컨텐츠를 제공받아 팟캐스트와 같이 묶어서 방영하는 방식을 통해 구독료를 받고 애플TV를 위한 컨텐츠로써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 TV



 물론 애플이 이런 식의 비즈니스를 무조건 진행할 것이라고 판단하긴 이릅니다. 단순히 이벤트 성일 수도 있죠. 워낙 인기있는 드라마니까요.

 다만 애플이 컨텐츠 제작자와 접촉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며, 실시간 시청률이 중요한 TV 컨텐츠의 권한을 먼저 가져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애플이 TV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하고 있음을 비추는 것이며, 기존의 TV 서비스와는 다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여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수많은 애플마니아들은 애플이 새로운 형태의 TV를 내놓길 기대하고 있으며, 그런 형태의 실마리를 애플의 다운튼 애비 방영이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