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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이베이 창업자, 오미디야르까지 뛰어든 인터넷 미디어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하게 된 것은 이제 익숙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정착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터넷 전후 세대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여기에서 발생한 거리만큼 사회의 조화를 흐트려 놓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인터넷 뉴스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베이 창업자, 오미디야르까지 뛰어든 인터넷 미디어


 아직도 필자는 신문 스크랩을 방학 숙제로 하던 어릴 적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에버노트의 클리핑을 이용해 인터넷 뉴스를 긁어내고, 이것이 언론 페이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게 됨에 따라 미디어의 판도가 이전 지면 신문과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피에르 오미디야르



 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Pierre Omidyar)는 새로운 인터넷 미디어를 만들 계획이라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얘기했습니다. 이 새로운 미디어에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에 훌륭한 저널리즘을 보여준 글렌 그린월드 전 가디언 기자를 책임자로 내세우기로 했는데, 그는 그린월드 기자의 스노든 관련 보도에서 감명을 받았으며, 저널리즘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린월드는 가디언의 동료 기자인 로라 포이트라, 제레미 스카힐과 함께 오미디야르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미디야르를 원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워싱턴포스트를 원래 인수할 생각이었지만, 기존 조직을 인수하는 것보다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미디야르는 '세계 영향력 있는 갑부'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인물로 사회적 기부 활동 및 운동 참여에도 활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미디어




 원래 미디어는 자본가들의 것이었습니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더 심해졌죠. 하지만 그것은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분명 원래 미디어를 쥐고 있던 그룹의 정보력이 뒤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이해하지 못한 미디어들은 나가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존 미디어 방식의 수익처럼 나타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 탓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디어 그룹이 하나둘씩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언론사가 바로 '워싱턴포스트'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점점 광고 수익이 악화되었습니다. 거기다 구독자 수도 감소했고, 본사 건물도 매각하는 등 버텼지만, 결국 베조스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미디어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구독자들이 이동하면서 기존 미디어 매체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 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면서 베조스나 오미디야르와 같은 자본가들로 미디어 영향력이 이동하는 것을 지금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전 자본가들이 쥐고 있던 미디어와 어떤 것을 달리한다는 것일까요?

 오미디야르나 베조스, 모두 인터넷과 웹을 기반으로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그들은 인터넷의 영향력과 함께 특성도 잘 알고 있고, 결국 대부분의 미디어가 인터넷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가장 굳게 믿는 인물들이죠. 인터넷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기존 미디어와의 형태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구 미디어를 흡수하고, 신 미디어를 내놓는 일들이 결과적으로 인터넷 전후 세대의 거리감을 좁혀가는 것에 기여할 것이며, 이는 현재의 흐트러진 조화에 큰 영향을 끼칠 실마리입니다.

 적어도 일방적이기만 했던 기존 미디어와 같은 형태를 보인다면 워싱턴 포스트가 재정난을 겪을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나리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그들이 그것을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저널리즘을 보여야할 장본인이라는 것과 IT 거물들이 미디어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흥미롭고 주목할만한 것입니다.




저널리즘



 그 저널리즘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적어도 미디어의 소비 형태는 나날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 미디어가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을 때, 플립보드와 같은 신 미디어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의 저널리즘을 버리고 새로운 옷을 입지 않는 이상 바뀌어 가는 인터넷 미디어 홍수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것과 미디어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미디어 그룹이 무너지고 정리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 와중에 등장한 오미디야르와 베조스를 보면서 시대에 따라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인터넷 미디어와 막을 수없는 인터넷 미디어로의 이행이 인터넷 뉴스가 발달한 시점이 아닌 지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