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 IoT)'은 미래 삶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로봇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서로 소통한다'는 개념으로 사물 간의 소통이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결정하고, 이를 통해 제품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침대가 흔들림과 센서로 사용자가 일어났음을 감지하면 거실이나 화장실의 센서로 단지 화장실만 들렀다 다시 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도록 요청합니다. 확인되었다면 에스프레소 머신이 작동하여 커피를 내립니다.
블루투스 4.1, 사물인터넷을 어떻게 바꿀까?
이는 단순한 자동화 개념이 아니라 사물끼리 의사를 전달하여 작동하도록 하는 것으로 '인텔리전트홈(Intelligent Home)',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분야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보다 개념도 앞서 있고, 기술 단계도 높아졌으며, 무엇보다 유비쿼터스가 개념만으로 미지근하게 흘러갔다면, IoT는 실질적인 움직임에서 비롯된 용어라는 점에서 한 층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을 블루투스가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4.1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은 '블루투스 4.1(Bluetooth 4.1)' 규격을 지난 4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7일 블루투스 SIG 코리아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월에 블루투스 4.1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기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블루투스 4.1은 4.0의 저전력 기술에 IoT에 대응하는 특징을 지닌 규격입니다. 그래서 기존 4.0 제품들도 4.1에 대응하기만 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단지 소프트웨어 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기와 기기의 연결을 수월하도록 향상했습니다. IoT를 공략하기 위한 첫 걸음인 것입니다. 그 덕분인지 IPV6 체계에 대응하도록 했으며, 표준 방안에 대해서도 운을 뗐습니다. 그래서 특징이 매우 뚜렷합니다. 먼저 블루투스 기기와 LTE 신호의 통신 상태를 조정하여 간섭을 줄이고, 기기와 기기가 소통을 원활하게 합니다. 그리도 기기 간의 연결 거리가 증가했으며, 잠시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범위로 돌아오면 바로 연결됩니다. 또한, 데이터 전송 기술이 개선되어 효율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자들이 블루투스를 좀 더 유연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밴드형 웨어러블 블루트 기기와 스마트폰이 연결되어 있어도 이 기기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동시에 연결되어 추운 날씨라면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여 일정 거리에 사용자가 들어오게 되면 밴드형 기기가 측정한 체온에 따라 자동차가 미리 난방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온 정보와 난방이 가동 중이라는 사실을 스마트폰으로 전달받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하여 통신 상태 조정이나 타임아웃 개선, 데이터 전송 기술 개선으로 이런 유연성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나타날 수 있게 되어 IoT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한 것이 블루투스 4.1의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루투스 4.1은 IoT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요?
바꿀 것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블루투스 4.1로서 IoT가 개념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에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행되다보니 대중의 접근이 수월하고, 이후 블루투스 4.1을 완벽히 대응하는 제품이 나오더라도 자연스럽게 맞이하도록 되었습니다.
당장 2014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 웨어러블 시장에 폭발적으로 채용될 것이며, 대응한다는 점만으로 각 기기들이 IoT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각 웨어러블 기기들이 스마트폰과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가 중심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죠. 블루투스가 완벽히 IoT를 구현하는 것은 아직 어렵지만, 웨어러블 시장 확대와 함께 IoT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오히려 웨어러블 기기의 큰 주제가 IoT로 자리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컨셉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며, 그 웨어러블 기기가 어떻게 플랫폼을 확장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혁신을 열게 됩니다. 그 지점에 블루투스 4.1이 자리하고 있으니 역할이 아주 중대하고,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블루투스 4.1이 전반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IoT와 웨어러블의 상관관계의 포문을 열고, 이것은 아이디어의 범위를 넒혀 여러 시도를 강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시도가 새롭게 커가는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신생 기업의 발굴을 증대한다는 점에서 전력 소모에만 중점을 두었던 4.0과 달리 산업에 끼칠 영향이 휠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4.1은 IoT의 실제 개념을 바꿀겁니다. 공상이 아닌 실제 제품으로써 그 개념을 명확하고, 정의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것은 IoT을 통한 삶의 변화가 가속될 것임을 예견하며, IoT 폭풍은 2~3년 안에 휘몰아칠 것입니다. 미래 삶의 변화 핵심인 IoT가 먼 미래가 아닌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걸을 블루투스 4.1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플랫폼
블루투스 SIG는 블루투스 4.1을 '기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IoT의 기반이라는 것인데, 말그대로 '플랫폼', 즉, IoT 플랫폼을 블루투스 4.1로 시작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당장은 여러 제품들이 얽혀있는 모습이 아니라 기기와 기기, 1:1의 연결이 불루투스를 통해 인터넷과 접촉하여 어떤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단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는 블루투스 SIG 쪽의 단계이며, 실제 IoT 연구를 진행하고, 상품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업계와 맞닿았을 때 나타날 반응은 알아보는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블루투스 4.1이 IoT 플랫폼의 절대 강자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며, IoT에 대한 움직임의 시작을 알린 점에서 중요합니다. 항상 처음은 중요하고, 플랫폼의 성장 한계에 따라서 살아남을지, 사라지게 될지 결정되니까요.
블루투스 4.1이 IoT의 개념을 바꾸면서 어떤 성장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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