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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Yahoo

야후 스토어, 야후다운 서비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고, 오래전부터 논란된 온라인 거래 사기는 많은 방지책이 등장하면서 불안 요소에서 멀리 벗어났습니다. 방지책 중 가장 효과적인 건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을 두는 것으로 오픈 마켓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중개 서비스에 등록하면서 홍보 효과도 보고 있죠.
 


야후 스토어, 야후다운 서비스
 
 2009년 야후는 야후 스몰 비즈니스(Yahoo Small Business)의 매각을 검토했습니다.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었고, 그다지 매력적인 서비스가 아니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스몰 비즈니스는 여전히 살아있고, 야후가 미디어에 집중하는 통에 많이 신경 쓰던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스토어나 야후에 노출을 위한 기능이 남아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야후는 새로운 온라인 스토어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스몰 비즈니스 텀블러를 통해 소개했는데, 비교하면 네이버의 스토어팜과 비슷합니다.
 
 야후 스토어는 소규모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서비스로 짧은 시간에 몇 번의 클릭만 하면 온라인 스토어를 열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에 각각 적합한 템플릿을 설정할 수 있고, 별도의 웹 사이트처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 스토어에 텀블러의 커스텀 기능을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웹 기술도 필요 없고, 개설만 하면 분석 도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인 야후 스토어 베이직(Yahoo stores basic)은 월 29달러를 지급해야 하고, 야후 스토어 프로(Yahoo stores pro)는 월 79달러, 야후 스토어 프리미어(Yahoo stores premier)는 월 299달러입니다. 유료 서비스지만, 온라인 쇼핑몰 구축에 드는 전체적인 비용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자신이 판매하는 물건을 온라인으로 유통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찾게 되었고, 야후는 어쩌면 사라질 뻔했던 스몰 비즈니스의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의 스토어팜을 비교했지만, 사실 야후 스토어와 비슷한 서비스는 이미 많습니다. 정확히는 야후가 후발주자라고 해야겠죠. 그럼에도 야후 스토어가 기대되는 건 야후가 이전의 야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야후는 포털로서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미디어 사업에 역량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콘텐츠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품질에 집중하여 독자적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싸구려 정보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대개 온라인 쇼핑 중개 서비스는 입점은 무료로 두고 있습니다. 가게를 여는 데 비용이 발생하면 개설 수를 빠르게 늘릴 수 없는 탓입니다. 대신 결제 수수료나 홍보에 대한 비용을 책정합니다. 그런데 야후 스토어는 한 달 기본 개설만으로 29달러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는 입점한 매장들의 확실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시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야후는 커스텀 기능을 강조하며, 결제만 하면 판매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지원합니다. 중개 서비스와 쇼핑몰 구축 서비스를 수준 높게 결합하여 고만고만한 쇼핑몰, 포털에 종속되어 거래가 이뤄지는 쇼핑몰이 아닌 독자적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스몰 비즈니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스몰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필요한데, 그 구축까지 지원하고자 새로운 스토어 서비스를 내놓은 것입니다.
 
 높은 품질의 독자적인 쇼핑몰의 구축을 간편하게 하면서 이를 다시 야후의 기존 사업과 연계하도록 한 점은 그저 야후답습니다.


 


 야후는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이제 중요한 건 얼마나 입점하느냐입니다. 야후의 생각대로 판매자들이 움직인다면 좋겠지만, 이미 무료 서비스가 있는 상황에서 성과를 얻으려면 판매자에 대한 여러 방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야후 스토어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만한 서비스임을 입증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템플릿과 결제 방식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야후 스토어를 훨씬 야후답게 만들테니까요.
 
 야후가 새로운 야후 스토어를 통해 미디어 사업 이후 스몰 비즈니스에 힘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