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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한국 앱스토어의 현실과 문제점









한국 앱스토어의 현실과 문제점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에 앱스토어가 정식런칭 되지 않은 이유 따위가 아니라 사용 실태에 대한 문제입니다.

 필자는 가끔 앱스토어를 보면 '부끄럽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한국의 소비 의식인건지 혹은 웹문화인지 망나니 또는 방종자 형태의 유저들을 보면서 같은 앱스토어 소비자로써 한국인으로써 부끄러워 참을 수 없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해봅니다.





리뷰




 리뷰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보통 '행 한후 행한 것에 대해 추려내어 적는 것'을 리뷰라고 하는데요, 아이튠즈에서는 앱이나 음악 등의 콘텐츠에 대한 평가로써 리뷰를 작성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런 한국 아이튠즈의 리뷰를 보면 가관입니다.


 



 첫번째로 광고입니다.
 한국의 막대먹은 광고 형태는 전세계 어떤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참혹합니다. 뉴스 덧글은 물론이거니와 블로그 덧글, 카페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등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란 곳에는 전부 광고를 들고 나르는데요, 이는 아이튠즈의 리뷰란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사람이 많이 찾는 앱이나 인기앱 등의 리뷰란에는 무조건 광고가 보입니다.

 게시판에 광고글 올리는거야 그렇다치지만 이런 리뷰란에도 광고를 도배하다시피하는데 돈벌려고 발버둥치는거 보면 가엾기도 하지만 제제가 안된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신고하기를 통해 애플에서 삭제를 해주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지 또 새로 올라는 광고를 몇분만 있으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성인광고도 서슴치 않는 대범함은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따위로 광고에 집착하는 나라가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두번째는 무차별 환불 요청입니다.
 분명 '리뷰'란이지 애플과의 소통 창구가 아닙니다. 거기다 환불에 대한 사유만 제대로 적어서 리포팅하면 환불을 해줌에도 일단 리뷰에다가 환불요청을 적습니다. 대부분의 환불 요청건은 '게임 가이드'에서 볼 수 있는데요, 분명 앱 이름에 '가이드' 혹은 '치트'라고 적혀 있음에도 '게임이 아니다 환불해달라는' 요청건은 수만건입니다. 그 덕분인지 이런 가이드앱은 한국 앱스토어에서 항상 상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잘 읽어보지 못했거나 영어에 약하기에 게임인지 가이드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이드를 돈받고 판다고해서 욕을 하거나 무조건 리뷰에다 항의하고 환불요청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차라리 환불 요청이면 괜찮습니다. 잘모르니까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런 욕이나 써놓는 좀비들이 있는데 익명이면 욕을 맘껏 써도 되나봅니다. 이런 사람들의 인격 수준은 어느정도인지 익명이라도 갸늠되는 듯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못한다고 욕하는 이런 분자들 덕분에 오늘도 얼굴이 화끈화끈합니다.





 그리고 개발자를 무시하는 발언...
 필자도 이 분야에 발을 올려두고 있는지라 그런 발언들이 굉장히 기분 나쁘더군요.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이고 잘만들어진 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원하는 기능이 없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개발자에게 대고 욕을하거나 쓰레기로 비유합니다. 그냥 리뷰에 별점 하나를 줘도 '디자인이 별로에요'라고 말하던지 '이건 쓰레기야', '발로 만들었나봐' 같은 발언을 하는 종족들 덕분에 많은 개발자들이 상처를 받고 있는건 알고 계시나요.

 앱스토어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 개발자도 많을뿐더러 미흡하지만 그래도 구조적으로 잘 잡히거나 컨셉이 좋은 앱이 많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앱설명에 앱에 대한 기본 설명 등도 적어두죠. 정말 돈벌려고 낚시하기 위한 앱이 아닌 이상 개발자들은 개발한 앱에 애정을 가지고 그리고 사용자가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과 함께 감사의 인사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발로 만들었다며 쌍시옷 욕을 적어두고 갑니다. 가끔은 설명에 적어둔 부분에 대해서도 읽어보지도 않고 일단 구입해서 써본 뒤 마음에 안든다고 욕을 적어둡니다.

 그 욕하는 종족이 발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이라도 만들 수 있으면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개발자와 소비자가 소통하고 피드백을 해주는데에 대해 좋게 얘기해준다면 그것이 곧 힘이 되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외에도 성인용 앱을 다운받았다며 '구매목록 삭제'를 요구하거나 라이트, 데모 버전임이고 유료버전이 있음에도 다 안된다고 욕하고 풀버전을 무료로 내놓으라고 한다던지.....

 전세계 유례없는 이런 문제에 대해 아이튠즈를 켤때마다 얼굴이 후끈거리고 달아오르는 분들이 저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소비 의식&웹에티켓이 최악이라는걸 알 수 있을 뿐더러 이걸 정당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하는게 아닌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