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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S

MS, 구 IE 지원 중단과 대책


 넷애플리케이션 기준, 데스크톱과 랩톱에서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20%를 돌파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여전히 58%로 높은 점유율입니다. 스탯카운터의 자료는 페이지뷰 집계 방식으로 진작에 크롬 점유율이 IE를 따라잡았는데, 어느 쪽이 더 정확한가 보다는 둘의 자료를 비교해서 왜 다른지 들여다 봐야 합니다.
 


MS, 구 IE 지원 중단과 대책
 
 넷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를 측정하는 방식이고, 스탯카운터 자료와 비교해보면 IE 외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쓰는 사용자가 훨씬 활발하게 웹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IE를 쓰는 사용자가 많지만,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서 웹을 더 많이 이용한다면 MS는 IE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MS는 자사 웹 브라우저인 IE의 구버전을 2016년 1월부터 지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히는 현재 지원 중인 윈도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 버전의 IE만 기술 지원을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윈도 비스타 사용자는 SP2와 IE 9여야만 하고, 윈도 7 사용자는 SP1과 IE 11만 지원합니다.
 
 덕분에 IE 8은 2016년에 완전히 지원 중단되며, 비스타 점유율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일반 사용자로서는 IE 11 아래 버전은 모두 지원 종료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장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2016년이므로 로드맵 상으로는 기존과 크게 차이나는 행보도 아닙니다.
 
 문제는 IE 9부터 본격적으로 웹 표준을 준수하기 시작했는데, 국내 웹 표준을 지키지 않는 웹 사이트들이 IE 8을 기준으로 제작되었으며, 당장 증권사나 은행, 카드사 홈페이지조차 여전히 IE 8을 기준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IE 8 사용자도 많다보니 웹 표준으로 내딛기 어려웠던 겁니다. 즉, 2016년에 IE 8의 지원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IE 8 기반의 웹 사이트를 갈아엎어야 합니다.
 
 이미 IE 8 외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겪었던 문제들을 지원 종료로 보편적으로 겪을 상황이 오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여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런데 윈도 XP가 지원 종료되는 시점, 아주 최근까지 IE 6를 사용하는 사용자나 기관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IE 8을 계속 사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설사 IE 8을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는 웹 보안에 커다란 구멍을 만듭니다.
 
 대책이란 구멍을 어떻게 틀어막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사실 대책을 고민하고 강구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충분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고, 이행하기만 하면 될 뿐이니까요.
 
 굳이 IE 8에 맞출 이유가 없고, 웹 표준을 준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여타 브라우저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IE 8에 대처하기 위해 비용을 쓰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효과적입니다. 추세도 이미 그렇게 흘러가지만, 여전히 IE 8을 고수하는 건 국내 웹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될 겁니다.
 
 필자가 우려하는 건 개발과 사용자 환경이 IE 8에 고정된 상태에서 지원 중단을 대처하기 위해 환경을 그대로 다른 브라우저로 옮기거나 IE 8에 플러그인을 덧칠하는 방법으로 대처하여 점유율이 떨어질 여지를 주지 않고, 웹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을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윈도 XP가 종료된 시점에서도 국내 점유율이 15%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현대 컴퓨터 활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웹조차 그런 현상을 겪어선 안 될 것입니다.
 
 이미 국내 웹 환경은 IE의 강세, 특히 구버전 IE를 계속 이행하는 형태로 개발자든 사용자든 도태되버린지 오래입니다. 2016년에 실행할 로드맵이 공개된 만큼 남은 기간동안 이미 주어진 대책을 이행하는 것에만 분주하길 바랍니다.
 
 


 IE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인 만큼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보단 보안에 더 민간해야 할 브라우저입니다. 그러나 보편적이라는 건 '그런 걸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MS는 이를 조정하기로 했고, 국내 웹 환경에서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제대로된 웹 이행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웹 브라우저의 다양화를 통해 분산하는 것이 이상적인 웹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는 개발자든 사용자든 어느 쪽에서든 환영할 부분입니다.
 
 따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혹은 이를 틈타 호환되는 별도의 브라우저를 만들거나 대응하는 플러그인을 개발하는 등의 헛수고는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