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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네이버, 태그 검색으로 노리는 것


 네이버가 웹 검색의 본질을 잃었다고 말하지만, 어쨌든 국내 검색 점유율 최강자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구글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14% 수준으로 네이버를 쫓고 있고, 네이버 긁어모은 콘텐츠가 동력이 되곤 있으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콘텐츠는 별도의 검색 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PC만큼 독주하고 있진 않습니다.
 


네이버, 태그 검색으로 노리는 것
 
 이는 콘텐츠 소비가 포털에 집중했던 과거와 다르게 다양한 채널이 생겼고, 채널들의 검색 기술이 향상하면서 꼭 포털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방법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PC에서는 죽 썼던 구글 검색도 기본 검색으로 점유율이 올랐고, 키워드를 입력하던 방식에서 여러 검색 방식을 제시하여 분산하였기에 포털 검색 점유율에서는 네이버가 높지만, 모바일에서 영향력이 강력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관심사 기반 정보 추천을 위한 '태그 검색'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태그를 위주로 항목을 찾아주는 서비스로서 현재는 모바일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설명으로는 '기존에는 관심사 콘텐츠를 소셜 미디어로 친구 간 소통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면, 태그 검색은 개인화한 관심사 정보 접근 방식'이라고 합니다. 굳이 관계망이 형성되어 있지 않더라도 태그만으로 관심사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설명만 들으면 인스타그램의 검색 기능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실제 사용했을 때 기존 통합 검색과 어떻게 다른 콘텐츠를 보여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태그보다 그냥 검색하는 편이 다양한 콘텐츠를 끌어내기 편하고, 통합 검색에는 태그가 붙지 않은 콘텐츠도 노출되므로 굳이 콘텐츠를 나열해서 읽을 생각이 아니라면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다만 해당 기능이 베타 버전임을 고려해야 하고, 네이버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네이버가 태그 검색으로 노리는 것이 명확히 보입니다.
 
 


 네이버는 앞서 관심사 기반 사진 소셜 서비스인 '폴라'를 출시했고, 폴라의 핵심이 해시태그입니다. 태그 검색은 폴라의 콘텐츠도 태그로 검색하여 제공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네이버 이용자가 폴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태그 검색으로 유도하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과 경쟁하는 데 경쟁력이었던 검색을 이용한다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좀 더 넓게 생각하면 폴라뿐만 아니라 기존 블로그와 포스트에 입력한 태그까지 태그 검색에 모아놓았습니다. 사실 기존 블로그와 포스트에서 태그의 기능이 유입에 특별한 영향을 끼쳤던 건 아닙니다. 작성자가 조금이라도 유입을 늘리고자 정성을 들였던 것이었는데, 태그 검색은 태그를 중심으로 검색에 노출하게 하므로 작성자는 이전보다 거 태그 기능에 신경을 쓰게 될 겁니다.
 
 그럼 태그 검색에 참여하는 콘텐츠를 많이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관심사 별 콘텐츠를 구분하기 수월해집니다. 태그 기능의 활성화로 네이버가 콘텐츠를 더욱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분류한 콘텐츠를 최적화하여 개인화한 정보를 사용자에 전달할 수 있겠죠. 네이버는 태그 검색을 발표하면서 개인 사용자별 최적화를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개인화는 곧 광고 타겟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겟팅에 태그 정보를 포함하면서 기존 검색 광고보다 더욱 정교한 광고 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재미있는 건 대부분 관심사 기반 소셜 미디어도 사용자의 관심사 정보를 개인화하여 광고를 제공하는데, 네이버는 여기에 검색을 실마리로 삼을 여지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직접적인 광고 노출이 아니더라도 태그 검색이 정교해짐에 따라서 폴라나 블로그를 이용하는 마케터가 타겟팅이 편해질 테니까요. 간단한 검색 구분 같으나 태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건 눈여겨볼 만합니다.
 
 


 현재는 모바일 검색만 지원하고, 향후 PC 버전을 지원할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만, 태그 검색이 검색 광고에서 효과를 보인다면 PC 웹에도 태그 검색이 충분히 적용되리라 봅니다.
 
 이는 네이버가 검색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고, 모바일 동향을 기존 사업에 포함하는 나쁘지 않은 전략입니다. 단지 간과하지 않아야 할 건 태그가 기존 키워드를 대체할 수 있는가이며, 네이버를 통한 구체적인 정보 검색에 신뢰가 부족한 탓에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서비스에서 태그를 검색하는 것보다 네이버를 선호하겠는가입니다.
 
 태그 검색의 의도는 좋으나 전체 검색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도 네이버의 총체적인 과제로 삼아야만 노리는 것에서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