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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아이튠즈 국내 상륙 임박?


 먼저 설날 잘보내시고 올해 건강하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독자분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건승하시길 빌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애플의 음원 유통 서비스인 아이튠즈의 국내 상륙이 임박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튠즈가 출시 된지 9년만인데요, 그동안 국내 음원 시장과의 가격 문제 등의 이유로 미뤄졌던 아이튠즈의 국내 런칭이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까요?








아이튠즈 국내 상륙 임박?


 언론에 따르면 국내 음반 업체들과 애플과의 계약 미팅이 얼마 전 있었고, 한국 아이튠즈의 직원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9년만에 처음으로 나온 아이튠즈 런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애플코리아에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는데 조금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과연 아이튠즈가 국내에 아이튠즈가 공식 런칭되면 디지털 음반 시장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음원 가격 변동


 필자는 현재 네이버 뮤직으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달 5천원만 지불하면 전곡 스트리밍 서비스와 50곡 다운로드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곡에 100원도 안된다는겁니다. 그런데 아이튠즈는 어떨까요?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곡들이 $1.29에 구입이 가능하고, 최소 $0.99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앨범을 한번에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한곡에 ¥200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600원에 비하면 배로 비싼 가격이고 패키지와 비교하면 거의 100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튠즈도 7:3의 비율로 나뉜다는 것이죠. 아티스트가 음원을 판매하면 7을 얻고 서비스 제공의 댓가로 애플이 3을 가져가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600월 짜리 음원을 판매하면 아티스트는 30원을 가지고 나머지를 음원 서비스 업체가 가지게 됩니다. 그것이 패키지 상품으로 인해 더 줄어드는 것이죠.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아이튠즈에 음원을 팔고 싶을까요? 아니면 현재 음원 업체에다 팔고 싶을까요? 당연히 아이튠즈겠죠. 수익이 높으니까요.

 그런데 소비자는 어떨까요? 기존에 패키지를 5000원만 줘도 50곡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던 것이 5000원이면 4곡 밖에 다운로드 받지 못합니다. 불만이 생길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아티스트 입장에서 아이튠즈로 유통을 시작하게 되면 다른 음원 서비스들의 가격 경쟁도 불가피해지고 가격이 오를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단지 애플 이용자의 사용이 가능 많을 것이고, 이 구입 비용에 클라우드와 앞으로의 음원 보관비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 되어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또 비싼 비용으로 보여지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그 외가 음원 업체가 되겠죠.





인디 음악


 아이튠즈는 아티스트와 직접적인 계약을 합니다. 앱스토어에 개발자과 앱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죠. 그래서 누구나 음원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아이튠즈가 정식 런칭 된 나라를 보면 다양한 인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의 다양성이 인정 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 뿐 아니라 다양하고 여러 장르의 음원들이 수익을 내면서 음반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기때문에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진출과 재능을 볼 수 있는 등용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음반 시장의 정상화


 



 달빛요정의 도토리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인기 인디 뮤지션인 달빛요정의 음원 판매 수익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의 도토리로 지급하겠다고 한 기사가 논란이 되었던 사건인데요, 이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기자가 해명을 하면서 일단락되었지만 국내 디지털 음반 시장의 부조리가 수면 위로 오르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필자는 아이튠즈의 음원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제가 네이버 뮤직을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한달에 한곡도 다운로드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5천원을 결제하고 말이죠. 전 음악을 인스턴트 적으로 듣진 않습니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곡과 앨범을 선택하여 듣고 실제 앨범을 산다는 느낌으로 정리하여 아이튠즈에 차곡차곡 정리를 합니다. 그러면 아이폰이든 아이패드이든 맥에서도 언제라도 제가 좋아하는 곡을 들을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이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수익이 좀 더 돌아갈 수 있다면 기꺼이 음원의 가격이 지금보다 높더라도 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전에 미국, 일본 아이튠즈에서 구입한 음원도 많으니까요.

 물론 인스턴트적으로 최신 곡을 듣는 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 음악을 교체해야한다거나 할 경우에는 비싼 가격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음악을 듣는 것이 정말 그 아티스트, 그 곡이 좋아서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좋아하는데 듣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격이 높은만큼 소비에 있어서 신중하게 되겠죠. 그리고 그것을 아티스트들은 바라고 있을 겁니다. 그것이 곧 진짜 음악에 대한 평가가 될테니까요.

 또한, 인디 뮤지션의 경우 메이져 기획사의 무분별한 음원 양산에 밀려 제대로 자신의 음악과 생각,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포기의 길, 또는 달빛요정 같은 최악의 결과가 될지도 모르지만 아이튠즈의 유통 시스템은 정말 자신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것이 음악 활동, 양질의 컨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누구는 아이튠즈의 유통 서비스가 한국 음원 시장을 망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양질의 컨텐츠가 많이 생산 될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을 소비할 의향을 지닌다는 것은 문화 인식의 발전에 있어서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인식이 없다면 애초에 구입이고 뭐고 불법 다운로드를 하고 있을테니까요.)

 이것은 한국의 디지털 음반 시장이 정상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런칭이 될런지 아닌지는 시간이 알려주겠지만 조정이 잘되어 한국에서 아이튠즈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