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Google

안드로이드용 크롬, 구글의 거대 웹플랫폼의 본격화


 새만금 방조제는 1991년부터 시작하여 19년만에 준공되었습니다. 거대한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었던 사업은 많은 우열곡절을 겪고 완성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았지만 가속화 할 수 있는 밑거름이 완성된 것이죠.

 구글은 근10년간 지속되어온 '거대 웹플랫화'를 가속하기 위해 큰 수를 두었습니다. 바로 안드로이드용 크롬입니다.







구글의 웹플랫폼 거대화의 본격화


 단편적으로 보면 PC에서 빠른 속도와 안정성, 확장성을 보여주는 크롬을 안드로이드에서 이용하는 것 정도로만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용 크롬은 구글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크게 드러내는 목적 그 자체입니다.

 새로운 모바일 웹브라우저의 어디서 그런 것을 볼 수 있을까요?





크롬OS





 크롬OS는 구글이 설계한 오픈소스 운영체제이며, 웹 어플리케이션만을 구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단하게 이해하자면 크롬 브라우저를 운영체제화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의 웹서비스 및 크롬 웹스토어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사용하도록 되어있는데요, 흥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그 의미는 컸습니다. 대다수의 웹이용자들은 구글로 검색하고 G메일을 이용하며 유튜브로 동영상을 봅니다. 그런 웹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저렴한 크롬북은 좋은 아이템일 것이고, 크롬북을 사용하면 자연스레 구글의 웹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용 크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모바일로 옮겼을 뿐 크롬을 통해 구글의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틀은 변하지 않습니다. 일반 PC, 안드로이드, 크롬북. 어디서든 구글의 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어지는 것입니다. 크롬북이 현재는 흥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웹서비스를 이용하면 할수록 크롬OS의 활용성도 높아지고 구입도도 높아질 것입니다. 굳이 웹서비스만을 이용하는데 고사양의 고가 제품은 필요가 없으니까요.





구글의 목적




 크롬OS와 안드로이드용 크롬을 겹쳐만 보더라도 구글의 목적이 윤곽을 드러냅니다.

 간단한 것입니다. 안드로이드와 PC를 통해 사용자들이 구글 서비스와 웹 스토어를 이용하면서 구글의 의존도는 높아지고, 크롬북의 사용 또한 늘어갈 것입니다. 그것은 구글의 거대한 웹 생태계 형성을 의미합니다. PC나 크롬북에서나 안드로이드 폰과 태블릿에서 크롬을 통해 하나의 계정으로 똑같은 환경을 제공받게 되는 것 그것이 구글이 원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구글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미 웹 서비스만으로 문서작성이나 간단한 그래픽 작업 등도 가능해졌습니다. 구글은 웹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그런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결국 크롬 브라우저나 크롬OS까지 모두 구글을 통과하기 위한 문인 것이고, 안드로이드 크롬은 이제 모든 시스템 환경에서 구글로 갈 수 있는 마지막 문이 된 것입니다. 이제 사용자는 구글이라는 생태계에 자연스레 녹아들기만하면 됩니다.





거대 플랫폼 싸움


 이미 가장 크고 단단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애플입니다. 앱과 제품간의 호환성을 무기로 맥 사용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더욱 편해지도록 만들고 지속적인 사용을 하도록 만듭니다. 당연히 제품의 재구매율은 높아지고 그만큼 애플은 수익을 얻어갑니다.

 구글은 이것을 단순히 웹과 소프트웨어만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오픈소스를 통해 구글 사용자를 늘리기만하더라도 어디서든 통용되는 웹에 올라서있는 구글은 아무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보다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호환성도 필요없이 그냥 크롬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죠.

 MS도 이에 질세라 플랫폼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윈도우8과 윈도우폰이 그러하며, 윈도우 라이브를 통한 계정 통합과 클라우드 그리고 Xbox를 이용한 게임 통합까지 MS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려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제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하는 생태계를 골라 그 속에서 제품간의 싱크를 통해 좀 더 편한 서비스를 제공 받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렇게 판이 커져버린 IT 시장이 가져올 부작용도 있겠지만 이미 흐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 싸움은 다른 IT기업들과 사용자들이 알고 대처를 하여야 부작용을 막고 좋은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