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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만들면 어떤 모습일까?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하려고 스마트폰을 사겠느냐'는 조롱 아닌 조롱도 당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만들면 어떤 모습일까?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명은 '버피'이며, 전 애플 직원 7명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일전에 HTC와 개발 중이라는 페이스북폰의 제작은 계속 중이기 때문에 3번째 스마트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차차(ChaCha)'라는 페이스북폰을 HTC를 통해 선보였었는데, HTC가 타타(Tata)라는 트위터폰을 내놓은 것으로 봐서는 페이스북이 독단적으로 차차를 주문했던 것은 아니고 HTC 주도적인 프로젝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이 나서는 걸로 봐서 차차와는 다른 형태를 이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버피'라는 프로젝트는 의미가 클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하기 위한 폰?




 필자의 예상이 '버피'로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은 그런 절차를 밟게 될 것입니다. 필자는 페이스북의 가능성에 대해 여러번 포스팅을 했었고, 이 부분도 그런 가능성의 일환입니다.


 페이스북이 제작하는 스마트폰은 페이스북을 하기 위한 스마트폰이 아닌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게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던지겠지만, 단순히 글이나 사진이나 올리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페이스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좀 더 광범위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집중해서 똑바로 만들고 있는 편이 훨씬 나을테지만, 그것은 단순한 SNS로의 추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게는 대중의 인식을 돌릴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어떤 스마트폰이 될까?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처럼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포크버전이 될 가능성이 75%, 완전히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5%, 자체적인 OS를 만들 가능성이 20%정도라고 봅니다.

 재원적으로나 기술의 농축으로나 페이스북이 자체적린 OS를 구축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는지도 모르겠고, 시간적인 부분에 있어서 확률이 떨어집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경우는 그보다도 낮은 가능성인데, 안드로이드를 통으로 제작하면 위에서 언급한 페이스북은 'SNS 어플리케이션'에 머무는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뚜렷한 것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포크버전입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UI와 기능을 넣거나 빼서 새로운 OS스타일을 만드는 것을 포크버전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출시된 '다음TV+'도 이런 포크버전 제품입니다. OS를 만들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포크버전을 통해 페이스북 기반의 새로운 OS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죠.


 다음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데, 얼마전 페이스북은 앱센터를 공개했습니다. 웹을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앱센터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을 제작하게 된다면 탑재가 될 것입니다. 그것도 아마존처럼 안드로이드 버전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은 웹을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컨텐츠적 부분의 해소도 가능해집니다.



 페이스북의 중심은 공유이지만, 이 공유는 '뉴스피드'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이걸 스마트폰에 넣으면 페이스북과의 자연스런 연동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뉴스피드를 이용하면 보고 싶은 피드를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뉴스', '친구소식', '관심분야 소식' 등으로 나뉘어서 피드를 제공하면 페이스북의 창구로써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더의 역활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개의 언론사 페이지를 페이스북폰을 통해 피드 받도록 하면 달리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쓰지 않아도 뉴스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죠. 이메일을 통해 뉴스피드를 받는 방식을 페이스북으로 옮기는 것이고, 이 방법을 이용하면 주간지나 월간지의 피드도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현재 페이스북 앱의 기능으로도 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페이스북 앱과 연동하면 페이스북 앱에서 그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웹에서 URL소스를 이용하여 접근하도록 하는 것인데, 페이스북폰에서 구동되는 앱들도 이런 접근 방식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거죠. 물론 페이스북 앱을 실행시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메인에 어플리케이션 아이콘을 실행해도 접근 방식은 저렇다는겁니다. 그럼 페이스북과 앱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덕분에 어플리케이션은 기존 웹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죠. 


 또 아이폰에 트위터가 탑재되어 웹브라우징 중이나 사진을 보다 트윗을 하는 등의 실시간 쉐어를 페이스북판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페이스북을 기본 아이디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페이스북의 사용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윈도폰처럼 페이스북 메신저와 연락처를 이용하는 기능도 넣을 수 있고, 위치 소셜 기반의 사진 기능도 가능하겠죠.


 그냥 페이스북이라는 웹페이지를 즐기기 위한 스마트폰이 아닌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기능들이 구현되는 그런 스마트폰을 제작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해야 대중들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정확히 찔러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멍청하지 않다면 페이스북 기반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고, 페이스북이 망하려 한다면 페이스북 앱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입니다. 말이 비슷해보이긴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큰 자극이 안되더라도 적어도 월가 입장에서는 두가지에 따라서 페이스북의 투자전망을 내놓게 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전에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크버그에게 '구글이나 애플처럼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없다'라고 답을 한 이력이 있기때문에 예상하는데 좀 더 난해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얼마전 기업공개를 한 페이스북의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고, 거품론을 빼기 위해서라도 전환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환심만을 사기 위한 카드가 아닌 페이스북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카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스마트폰 프로젝트로 실제 제품을 내놓을지 혹은 연구단계인지는 차차 알게 되겠지만, 현재 가치 상황에서 단순히 SNS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지 못한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페이스북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