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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은 '기술기업'이다

 필자는 페이스북을 꽤 높게 평가합니다. 세간의 거품론에 반항하기라도 하듯말이죠. 그것은 페이스북에 대한 가능성의 평가입니다. 조금 극단 적일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거품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기술기업'이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회사입니까? 단순히 웹페이지에 SNS만 제공하고 있는 그런 기업이냐는 겁니다. 물론 첫 단추와 배경은 SNS를 두르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엄연히 '기술기업'입니다. 이 기술을 풀어놨을때 어떤 역량을 지닐 수 있을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분명 가치가 존재합니다.




기술기업




 여기에는 몇가지 질문이 필요합니다.

 아마존은 책파는 회사입니까? 페이팔은 결제서비스 회사입니까? 이베이는 온라인 경매회사입니까? 만약 그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들은 세계적인 기업이 되지 못했을겁니다. IT분야의 혁신적인 기업을 꼽을때 이들은 끼어들지도 못했을 것이고, 현재 높은 수준의 브랜드 가치는 얻지 못했겠죠.


 이들은 모두 '기술기업'입니다. 아마존의 AWS는 이미 유명한 서비스고 얼마전에 한국 지사를 설립하기도 햇죠. 페이팔은 좀 더 편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 이베이는 전자상거래의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지닌 업체로 유명합니다. 계속해서 자사의 서비스를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적 거래를 통한 기술 판매로 이들은 여지껏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그것은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도 이제는 기술기업으로 성장해있습니다. 태생부터가 웹페이지였고, 그 외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페이스북이라는 웹페이지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놀랍습니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기술력 중 하나는 '빅데이터 관리 능력'인데, '인사이트'가 그를 대중에게도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는 페이스북의 페이지 관리 기능 중 하나로 구글의 애널리틱스처럼 통계를 내주는 기능입니다. 얼마전 앱센터를 공개히면서 거기에도 인사이트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런 인사이트를 서비스화 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간 페이스북이 데이터 관리 기술을 계속해서 습득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덕분에 빅데이터 분야에 있어서 구글, 아마존, 애플과 비견되는 기업이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그래서 빅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고, 거기서 수익과 투자를 얻기도 합니다.


 또, 직접적인 기술 연구 뿐 아니라 여러 회사의 특허를 사들이거나 회사를 인수하는 등 자본을 통한 기술축적을 시작했고, 얼마전에는 웹 관련 특허를 풀고 있는 IBM에게 750건의 특허를 매입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웹과 관련 된 특허를 계속해서 매입하고 개발할 것이고, 이는 자사의 수익 모델인 페이스북 웹사이트에 반영되겠죠. 페이스북의 주요 특징은 '연결'이고, 이 연결을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 기업과 문화, 문화와 개인으로 이을 수 있는 기술을 서비스로 계속 구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웹의 연결이라는 분야에서 페이스북은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페이스북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야후




 야후도 이런 기술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미 다 망한 것 같지만 아직은 그간의 기술을 통한 몇가지 서비스를 가지고 버텨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야후같은 길을 걸을지 모릅니다. 허나, 반대로 구글은 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구글의 검색엔진이 그 기술력의 근원이고, 그를 채용했던 야후는 구글이 이렇게 성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그것은 서비스의 형태만이 아닌 기술이 지니고 있는 힘을 보여줬던 것이고, 야후도 구글에 뒷통수를 맞고 기술분야에 따라붙기 시작하면서 현재 버티고라도 있는겁니다.


 페이스북은 그런 선상에 있는 오랜만에 가치성이 엿보이는 기업입니다. 적어도 야후처럼 안이한 태도는 아직 보이고 있지않죠. 거기에 페이스북의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어떤 식으로 살아남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가진 역량 자체를 깎아내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은 '기술기업'이고, 이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미래를 제시 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