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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oogle

구글 쇼핑, 아마존과 이베이에 복병될까?

 미국내 상품 검색의 대표 주자는 '이베이' 그 다음이 '아마존'이였습니다. 물품의 시세나 종류, 출시일 등을 보여주고 검색자가 원하는 제품을 보여주도록하는데에 이베이와 아마존 서비스가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구글도 쇼핑검색을 제공했었지만, 6월1일 '구글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단장하였는데 이베이와 아마존에게 복병이 될 수 있을까요?






구글 쇼핑, 아마존과 이베이에 복병될까?


 구글은 그간의 상품 검색을 새로 단장할 예정입니다. '구글 쇼핑'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네이버의 '지식쇼핑'과 같은 검색 시에 상품의 정보를 보여주고 구입을 유도하는 검색 서비스입니다. 검색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 구글 쇼핑에 상품을 게제한 광고주가 광고비를 내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과거에는 무료 서비스로 광고 게제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유료로 전환하면서 사업 모델로 확장한 것입니다.




구글, 이베이, 아마존




 구글은 이베이, 아마존에 상품 검색 부분에서 크게 밀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전체적인 검색 트래픽에도 많은 영향을 줬는데, 인터넷 검색에 뉴스 등의 정보보다 쇼핑의 위한 검색 비중이 높았고 많은 이용자들이 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구글도 상품검색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이미 자리잡은 이베이와 아마존에 크게 밀려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4월 한달간 이베이와 아마존은 각각 9억건과 3억3,500만건을 기록한데 반해 구글의 상품검색 이용 건수는 800만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점유율을 비교할 것도 없이 발톱만큼도 쫓아가기 힘든 상황이였고,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검색 할 땐 이베이와 아마존을 이용했습니다. 모바일앱으로도 둘은 크게 성공했죠. 그래서 검색의 비중과 반복이 많고 체류시간이 긴 상품검색을 구글은 새로 단장하기로 한 것입니다.




구글 쇼핑




 구글에서 검색을 하면 상품 검색 정보가 상단에 게제됩니다. 그리고 사이드에도 상품 광고가 게제되고, 위 사진과 같은 구글 쇼핑 사이트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구글 쇼핑 사이트에서는 검색어와 비슷한 상품을 나열하여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상품을 검색하면 상품의 정보가 한품목만 나오거나 안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새로운 구글 쇼핑은 상단에 여러개의 상품을 나열해주고, 사이드에 검색어가 무엇이건 비슷한 상품을 무조건 게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가격과 평점, 구입처 등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구입처를 통한 결제 뿐 아니라 구글의 체크아웃이 적용되는 상품은 체크아웃을 통해 바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1'버튼이 있어 상품을 구글플러스를 통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Trustedstores'라는 제도를 통해 구글이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 '반품', '서비스' 등을 평가한 등급을 메겨 상품 구입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며, 이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1000의 비용이 듭니다.


 구글 쇼핑은 구글을 통한 정보 검색과 함께 상품 검색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검색만을 전문으로 한 이베이와 아마존에 직격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모바일 검색에 있어 구글의 비중과 편의가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트래픽을 뺏기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려




 다만, 실패가능성과 함께 몇가지 우려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쇼핑 부분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이제까지의 성적에서 이베이와 아마존이 압도적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 9억건이라는 어마어마한 검색량을 구글이 챙겨가기가 쉽진 않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기본 검색과 연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검색을 시도하려는 이용자는 여전히 이베이와 아마존을 이용할 것이라는거죠. 그리고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는데 구글에 상품DB가 얼마나 축적되있는지 이베이와의 검색 결과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서비스에서의 DB도 있지만 아직까진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말이고, 구글이 이 서비스를 유료화 하는 바람에 기존의 무료 이용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으므로 DB를 모으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라는 거죠.


 그 반대의 경우는 우려로 나타납니다. 상품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이베이나 아마존이나 구글이나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무료든 유료든 어느 곳이든 판매 상품을 내보이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Trustedstores'는 $1000를 지불하고 구글에게 평가를 받아야하는 등급제입니다. 이 'Trustedstores'는 검색어와 더불어 상단노출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처음에야 하나, 둘 Trustedstores를 달고 있는 쇼핑몰이 생기면 그런가보다 하겟지만, 과열현상이 일어나면 Trustedstores는 구글 검색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온라인 쇼핑몰들은 Trustedstores를 받기 위해 $1000씩 기본적으로 제공해야하는 부분이 될 수 있다는겁니다. 물론 서비스가 우수해야만 Trustedstores의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고 상품의 홍보를 위해서 $1000쯤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나 Trustedstores의 등급을 달고 있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구매자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구글은 구글의 체크아웃을 권장하고 있는데, 체크아웃는 또 구글 월렛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 부분에서 구글이 검색, 결제, 전자지갑 부분을 전부 다 해먹으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보면 네이버가 '지식쇼핑', '샵N', '체크아웃'으로 온라인 마켓시장을 다 집어 먹고 있는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처럼 구글은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그런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공유조차도 이베이나 아마존과 다르게 구글플러스만 가능하도록 해둬서 구글이 독을 품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 쇼핑은 정식 서비스는 가을부터 미국에 정식 서비스 될 예정입니다.


 이런 실패 가능성과 독점 우려를 잠식시키고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아무런 의미 없는 서비스가 될 것인지 가을이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