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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스마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자


 요즘에는 모든게 '스마트'해야합니다. 휴대폰은 물론이고 TV부터 에어컨 세탁기까지 스마트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애플이 제작한 아이패드 케이스의 이름은 '스마트커버'입니다.

 도대체 뭐가 스마트한 것이고 소비자는 이 스마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스마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자


  스마트(Smart)가 사전적의미로 '똑똑한', '영리한'이라는 것은 영어시간에 졸았던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위키백과에는 '스마트기기'를 '스마트 장치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 부분 기능을 변경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고 설명되어있습니다.


 스마트... '그냥 똑똑한 제품을 칭하는구나' 할 수 있지만, 의미가 상당히 포괄적입니다. 그래서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까 합니다.





스마트



 

  '스마트'라는 단어를 제품에 보편화 시킨 단초는 단연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웹브라우징, 이메일, 전화,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합친 스마트폰은 모바일이라는 이동성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확장성, 개인 디바이스로써 개인화를 통해 단순히 전화만 하던 이동전화를 지도를 보여주거나 스트리밍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등 사용자가 모바일에 PC의 역활을 넘겨와 새로운 연산도구로써 보급되었습니다. 물론 초기와는 다르게 형태나 사용법의 확장 등이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그 의미에 있어서는 확실히 피쳐폰과는 경계를 나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스마트라는 단어를 많이 먹고 있는 제품이 바로 'TV'일텐데, 원래는 '스마트TV'라는 명칭이 아닌 '하이브리드 TV'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스마트'라는 것이 통용화되다시피하니 자연스레 '스마트TV'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죠. TV를 단순히 채널을 돌려보던 바보상자에서 확장성을 지닌 연산도구로써 발전시킨 것입니다. 여기에는 통신망의 발전과 클라우드, 플랫폼의 다각화가 영향을 주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나 기존 컴퓨터의 기능을 이들 제품들에 어울리도록 각각 소화시키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컴퓨터는 '스마트 컴퓨터'라고 하질 않는 걸까요? 이미 똑똑한 연산도구이기 때문에? 그럼 '스마트커버'는 연산도구도 아니고 단순히 자석 달린 케이스일 뿐인데 마케팅용으로 스마트라고 명명한 것일까요? 왜 구입자들은 케이스를 스마트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스마트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습니다.





 HOW TO LIVE SMART




 삼성은 'HOW TO LIVE SMART'를 표방하며, 자사 제품 대부분에 '스마트'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캠페인이라고 얘기하는데, 굳이 해석하자면 '똑똑하게 사는 법'정도로 스마트 한 기기들의 사용으로 어떻게 삶이 변화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나 답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HOW TO LIVE SMART'가 무엇일까요?


 삼성이 출시한 스마트 에어컨Q를 보면 스마트폰으로 에어컨을 조작하거나 실내온도를 체크할 수 있고, 에어컨이 사람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동작하는 등 편한 기능들이 탑재되어있습니다. '기능들이 똑똑해서 에어컨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구나, 그래서 스마트 에어컨'이구나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에어컨 뿐 아니라 세탁기나 냉장고, 청소기 등의 생활가전에 전반적인 디지털 기능이 추가되고 생활, 삶에 있어 이런 스마트 제품들이 변화를 주는 것이 ' 'HOW TO LIVE SMART''의 의의일 것입니다.


 스마트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만 찍던 카메라에 무선 통신의 연결과 확장성을 추가하여 찍은 사진을 바로 웹에 업로드하여 공유하거나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보내서 굳이 USB를 연결해 전송하지 않더라도 어느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하며, 무선 프린터를 통해 다이렉트 인쇄를 하는 등의 기능들이 추가 된 것인데, 이것은 에어컨과 같이 자동화 기능의 추가는 아니지만 사진이라는 컨텐츠의 활용에 편의를 준 점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것들 뿐 아니라 사용자가 어떤 제품에 대한 확장성을 통해서 또 다른 편의를 지닐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스마트'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경험을 제공하는 것




 '스마트커버'는 전자기기도 아니고 그냥 자석 달린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케이스에서 새로운 경험 하나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씌우는 것이 아니라 자석으로 뗐다 붙혔다 편하게 케이스를 장착하는 것과 자동 on/off를 통해 실행의 편의를 제공 받는 것 두가지죠. 이 단순한 부분이 사용자가 '좋아!'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고, 이런 경험을 얻기 위해 스마트커버를 구입합니다.


 분명 스마트라는 것이 지향하는 바는 '자동화 시스템'이나 그저 '신기해 할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것이 기술이고 이는 분명 지금도, 앞으로도 삼성의 'HOW TO LIVE SMART'라는 슬로건처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건 굳이 상품명에 '스마트'라고 접두를 붙이지 않더라도 이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위키백과의 '스마트 장치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 부분 기능을 변경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는 굉장히 포괄적인 의미처럼 보이지만 단편적인 의미이며, 앞으로 더욱 확장 된 의미를 지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의미에 따라 다양한 스마트한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고, 소비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겠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이디어가 공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써 실현되고, 일반화적인 사용이 아니라 개개인에 맞춰진 경험을 얻는 것을 소비자가 점점 원하게 되면서 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런 아이디어와 기술,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들을 삶을 바꿔줄 많은 의미와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스마트'란 단어는 그것을 지칭하는 '기술이 지향해야하는 바의 단어로써의 형태'가 아닌가, '스마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