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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일반

안양 평촌 스마트 스퀘어, 성공 위한 열쇠

 안양시는 지난 4월 지정고시한 '평촌 스마트스퀘어' 개발에 들어가 2015년까지 첨단R&D센터, 업무시설, 아파트, 복지시설 등을 갖춘 첨단 도시 산업 단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스마트 컨텐츠를 위한 산업 단지로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인데, 성공의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요?






안양 평촌 스마트 스퀘어, 성공 위한 열쇠


 안양시는 지난 3일, 평촌 롯데문화홀에서 도시 산업구조를 굴뚝 산업이 아닌 스마트 컨텐츠 산업으로 전환시켜 안양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스마트창조도시’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최대호 안양 시장은 '스마트 창조도시란 스마트 기기 관련 산업으로 경제적 풍요로움을 영위하고 문화와 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창조적 감성도시를 지향한다는 의미'라며 '스마트 경제', '스마트 문화', '스마트 행정', '스마트 도시'라는 4가지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평촌 스마트 스퀘어가 조성되고 나면 지난 5월 30일 개소한 범계동 스마트 컨텐츠센터와 연계해 스마트기업의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019년까지 5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4만2천6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3조5천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안양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컨텐츠 센터



 

 스마트 스퀘어에 앞서 안양시는 호계동 G-스퀘어에 스마트 컨텐츠 센터를 개소했습니다. 국내 중소 스마트 컨텐츠 개발자들이 컨텐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입주시설과 공동장비, 기술 인프라 등을 지원하게 되는데, 올해 상반기 모집을 통해 현재 27개의 업체가 선정되었으며 하반기에 23개 업체를 추가해 50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입주한 업체는 임대료 전액과 관리비 50%를 면제 혜택을 얻고, 멘토 지원을 받는 등의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인 개발자도 쉽게 참여하여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 여러 예비 창업자들이 쉽게 사업을 시작하고, 지원 받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스마트 컨텐츠 센터와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스퀘어'입니다. 이 뿐 아니라 관양 스마트 타운, 석수 스마트 타운 등과 함께 '스마트 밸리'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안양시의 포부입니다.




스마트 스퀘어




 스마트 스퀘어는 컨텐츠를 개발하는데에 대한 입주 공간과 업무 시설 등을 제공하고, 스마트 기기로 제작한 영화를 SNS를 통해 스마트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감상하는 '스마트 국제 영화제' 개최 계획이나 자폐증, 학습장애 등 현대인의 감성장애 치유용 스마트앱을 개발하는 ‘스마트 힐링콘텐츠 R&D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지니고 있습니다.


 IT 컨텐츠에 대한 관심과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가치 산업으로의 비전이 있고,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2014년까지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스마트 컨텐츠 창조마당이 예비 창업자들의 꿈과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육성할 계획이며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공을 위한 열쇠




 스마트 스퀘어의 의도는 좋습니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자리를 재공하고 신 성장동력인 IT 컨텐츠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는 시도입니다. 그에 따른 구체적인 사안들도 그런 의도를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에 너무 얽메여 있다는 느낌입니다. 안양시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스마트'에 대해 논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나 그들에서 구동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컨텐츠 산업을 진행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혹은 그런 기기들을 활용한 컨텐츠 산업으로 스마트 스퀘어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물론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업체들을 통해 컨텐츠 산업이 이뤄질 필요는 있습니다. 주요 수익 기반이기 때문에 말이죠. 그러나 이를 통한 경제 효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컨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건 좋지만, IT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을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웹과 같은 장기 동력 산업에 대한 지원 인프라를 통해 단순히 컨텐츠 생산과 유통을 위한 비용 제공 뿐만이 아니라 IT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여 1인 개발자나 투자가 부족한 예비 창업자를 상대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밑천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15년까지 조성을 마치고, 2019년 3조5천억 원의 샌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7년 후 새로운 IT 시장과 그의 주도가 어떤식이로 변하고 다각화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다각화 되는 시장에서 기반이 마련되지 못한 IT 컨텐츠는 주목 받기 힘듭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 공간과 업무 시설에 대한 투자 지원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입주 공간만 차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경제 효과를 유발해 안양시가 원하는 스마트한 '창조 도시 안양'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기반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그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기대





 개인적으로 '스마트 스퀘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있어 가장 골칫거리인 투자 문제의 일부를 책임지고, 그들이 산업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것은 쓸데없이 학교에 투자해서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어리석은 짓보다 낫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컨텐츠를 통한 산업과 투자 육성, 가치 창출을 통한 유지 계획은 분명 좋고 거기에 응할 수 있는 우수한 인력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2014년까지이며, 수익 창출을 통해 스마트 스퀘어를 지속 유지해가기 위해서는 대박 업체의 등장도 중요하지만 2019년 500개 업체를 수용하겠다는 포부에 걸맞게 모든 업체를 아우르고 지속적인 스타트업 지원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한 수익이 동반되어야하고 컨텐츠 대박만을 노린 인프라 구조로는 수익 창출의 위기에 부동산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양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양면을 들추지 않고 스마트 컨텐츠 센터와 스마트 스퀘어, 관양 스마트 타운, 석수 스마트 타운과 함께 '스마트 밸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컨텐츠 산업 뿐만 아니라, IT 전반에 걸친 기술과 구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계획과 거기에 걸맞는 업체 유치와 투자가 병핼 될 수 있도록 신경 써 IT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탄생 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