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사용용도 중 1위가 웹브라우징이라고 합니다. 검색하고 동영상을 보거나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빈도가 가장 높다는 것인데, 그만큼 과거에 비해 웹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났고 웹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컨텐츠 시장으로써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SNS나 웹게임 등을 보면 웹이 과거 어플리케이션의 커넥션 역활에서 점점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고, PC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도 웹이라고 하죠. 그만큼 웹이라는 시장이 커졌고,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웹은 얼마나 발전할까?
필자는 웹의 OS화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해왔었습니다. 물론 정확히 얘기하자면 안드로이드 같은 플랫폼으로써 작용한다는 것이지 OS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OS화의 최조 단계에 있는 것이 구글의 크롬OS이고, 페이스북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그런 내용들이였죠.
구글과 페이스북은 웹의 발전을 보편적으로 보여주는 업체들입니다. 하나 더 끼워넣는다면 아마존도 있겠네요. 웹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리고, 시장을 구성하고 제공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웹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매력적인 시장임은 분명합니다. 웹은 어떤 환경에서도 동작하니까 말이죠.
게임
게임은 항상 플랫폼의 발전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습니다. 가장 회전이 빠른 어플리케이션 컨텐츠이고, 높은 그래픽 환경과 대용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개발하고 커버하는 것은 플랫폼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 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가장 중요하죠.
구글은 I/O 2012에서 크롬과 관련해 몇가지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첫번째로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동되는 웹게임인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Lara Croft and the Guardian of Light)'인데 PC, PSN, XBLA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발매 된지는 꽤 오래 된 게임이지만 고퀄리티의 게임입니다. PC 그래픽 사양의 경우 'GeForce 6 시리즈'이상을 요구하는데 '에이~ 고사양이라며!?!?'라고 반박하는 하드웨어 긱이 있을지 모르겟으나, 이 게임은 웹에서 구동합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콘솔게임이 웹에서 구동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된 것이라는거죠. 크롬은 웹브라우저지만 하드웨어 그래픽을 끌어다 쓰는 그래픽 처리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가디언'이상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을 구동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타이틀을 구입하거나 주문하고 같은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은 많지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해서 저장하지 않고 웹상태에서 구동을 한다는 것은 완전히 게임 형태를 바꾸는 일이죠.
그리고 이 형태가 갈수록 보편화 될 것이라는 것이 크롬의 발전과 함께 그래픽 엔진의 발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새로운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4'를 발표하면서 범용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윈도우나 맥과 같은 PC 운영체제에 한하는 것이 아닌 플래시나 자바 스크립트로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게임 제작하여 웹에서 구동 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추가 한 것입니다. 이미 언리얼3를 이용한 플래시와 웹게임도 많지만, 이를 좀 더 강화한 것인데 여기에 대한 개발사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합니다. (플래시의 경우 중국의 요청이 많았다고 하네요.) 이런 범용성이 일반적이여지만, 웹을 통한 게임 개발이 쉬워지고 그만큼 개발사들도 적극적이여집니다.
크롬과 페이스북이라는 유통망은 이미 존재하니 게임만 만들어 팔면 간단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구글 I/O 2012에서 또 한가지 게임이 등장했는데 '클라우드 게임'입니다. 가이카이가 개발한 '블릿스톰'이란 FPS게임인데, 특징이라고 한다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블릿스톰은 클라우드를 통해 웹에서 게임이 구동됩니다. 크롬 브라우저가 운영체제, 클라우드를 하드디스크라고 보면 되는데,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가디언'과 다르게 플래시나 자바 스크립트가 아닌 네이티브 코드로 제작 된 게임이 웹에서 구동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클라우드의 발전과 함께 사실상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웹에서 구동할 수 있는 활로를 보여준 것입니다. 물론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여러 운영체제나 플랫폼에서 커넥션만 있다면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 가장 범용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웹이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유통이 이뤄지게 된다면 이제 더이상 콘솔 게임기는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면 콘솔 게임기의 가격이 떨어지고 커넥션 기기로 대체되겠죠.
클라우드와 통신
웹의 발전에 있어 '클라우드'와 '통신'의 발전은 가장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둘이 발전하게 되면 웹은 어떤 식으로든 발전이 가능하죠. 만약 하이텔이나 천리안 전화 모뎀 시절에 클라우드로 웹에서 게임을 구동한다고 했다면 정신나간 놈이라고 했을 겁니다. 통신 속도가 나오질 않는데 거기다 게임을 돌리면 애초 작동을 하지 않겠죠.
이는 과거에 비해 통신 속도가 현저히 증가했고,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를 통한 클라우드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와 통신을 통해 웹이라는 시각적인 것을 통해 보여줄 수 있게 된것입니다. 이 말은 통신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클라우드의 성능이 좋아지면 웹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네이티브 코드로 제작 된 것을 구동할 수 있다면 고사양의 게임뿐 아니라 현재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구글은 문서도구라는 웹워드를 서비스하고 있고, 웹포토샵이라고 검색만 하면 웹그래픽툴을 제공하는 업체가 수십곳이 등장합니다. 클라우드가 발전하면 문서도구와 웹포토샵도 지금과 다르게 빠른 구동속도를 보여줄 것이고, 그렇다면 운영체제와 디바이스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통신 속도와 무선 환경이 발달하면 더 매끄럽게 동작하고,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죠.
웹
'웹 x.0'이라는 것은 마케팅 용어입니다. 실상 이것에 대한 기술적 정의는 없으며, 단지 웹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자 할 때 사용하는 말이죠. 완벽한 정의보다는 현재까지도 논란이 많은 것이고, 우리가 세대간 x세대니 n세대니 말을 붙이는 것과 같습니다. 정작 그 중간에 있는 세대는 애매모한 선상에 있기 때문에 정의 범위에서 혼란스럽기만하죠. 물론 그걸 신경쓰면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웹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새들어 소셜 웹이 '웹 4.0'이라며 마케팅을 펼치기도 하는데 소셜 서비스의 큰 범위로 가면 웹 2.0의 개념이고, 위에서 설명한 발전 된 과정을 웹 3.0으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아직 웹 2.0의 개념도 논란이 많고 웹 3.0도 정확하게 이렇다고 할 정의가 내려진 상태는 아니라 저 웹 4.0이라는 소리는 어디로부터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의의 논란의 범위에서 보면 우리는 현재 웹 2.0과 웹 3.0의 중간에 있고, 현재 진행 중 입니다.
그리고 그 진행 과정에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된 것이 구글의 크롬이나 페이스북의 발전이겠죠. 필자는 아직까지 이들은 2.0 개념에서 나온 웹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포함 된 존재이고 이의 발전 상태를 웹 3.0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면, 웹의 OS화를 웹 4.0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웹은 그렇게 발전해가고 있고, 결코 제한 없는 가능성을 가졌으며 구글의 주장대로 크롬이 미래 컴퓨팅의 중심이 될지도 모릅니다. 혹은 잡스의 주장처럼 PC는 정말 필요한 사람만 사용하고 웹 중심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을지 모르죠. 애플에게 있어선 그것이 아이클라우드일테고요.
작년, 월드 와이드 웹 (World Wide Web)이 탄생 20주년을 맞았죠. 2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까지 그에 합당한 정의가 없는 것은 그 발전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활용하는 가치에 따라서 정의라는 것도 개인마다 변하고 또 넓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20년이나 된 웹이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월드 와이드 웹의 개념이 지향하는 바가 '미래'이고, 거기에 종착지는 없으며 앞으로 우리가 얻어 갈 혜택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을 발전에 따른 개인 정보 유출과 같은 부작용도 따르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바에서 부작용을 추스르고 발전 된 모습을 다시 과거를 통해 회상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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