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2에서 익스트림 팀을 섭외해 멋진 구글 글래스를 통한 멋진 이벤트가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나의 삶을 기록한다는 점에 있어서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모두 기록 해준다는 것에 있어서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구글 글래스가 사생활 침해 논라에 휩싸였습니다.
구글 글래스, 일상의 기록인가 사생활 침해인가
구글 글래스는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고, 카메라가 달려 실시간으로 '내가 보는 시각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모습을 놓치기 쉬운 애완동물이나 아기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유용하며, 익스트림 스포츠에서도 과거 카메라를 달고 다니던 것보다 가볍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촬영을 한다는 것은 내가 보고 있는 시각에 걸리는 모든 사람들과 상황을 기록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맥도날드
지난 19일, 프랑스에서는 스티브맨이라는 한 대학 교수가 맥도날드에서 안경을 빼았기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구글이 출시한 구글 글래스는 아니였지만,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아이탭'이라는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가 직원들이 강제로 벗겨버렸습니다. 아이탭은 파손되었으며,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스티브맨 교수는 이에 손해 배상을 청구했습니다.
구글 글래스로 인한 직접적인 사건은 아니지만, 유사한 물건으로 인한 사건이기 때문에 구글 글래스도 이런 부분을 피해가는 것은 어려워보입니다.
침해
맥도날드는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를 문제 삼았지만, 누구든 가게에 대한 실시간 촬영을 좋아하진 않을 것입니다. 딱히 가게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가게 안의 손님들의 컨플레인이 들어올 수 도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착용자에게 설득을 해야하는 상황이 나오게 되니까요.
누군가가 카메라 렌즈를 자신에게 가져대면 '아니 왜 찍어요!'라고 말릴 수야 있겠지만, 구글 글래스는 그런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물론 파파라치들이야 이전에도 안경이나 펜 등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하였지만, 구글 글래스는 그런 은밀한 도구가 아닌 대놓고 보급화하려는 제품이니만큼 이번 사례로 봤을 때 미칠 침해부분은 상당한 논란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안경형 초소형 카메라의 경우 용량이라는 부분 때문에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파파라치들이 사용하거나 증거 확보용으로 잠깐 켜두고 끄는 정도였죠. 그러나 구글 글래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용량 걱정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은폐 목적이 아닌 대놓고 '난 카메라 달린 안경이오'하고 다니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부터가 논란의 시발점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미래형 컴퓨터라는 구글 글래스, 이런 침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하는 것일까요?
구글 글래스
이런 부분을 구글 글래스에만 직접적으로 덮어씌운다면 기존의 안경 카메라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구글 글래스만 억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관하고 놔두기에는 여러모로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안그래도 휴대폰의 보급으로 인한 카메라가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 현재, 별에 별 상황까지 모두 촬영하는 구글 글래스는 종착역과 다름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따로 정책을 통해 해결 될 수 없는 부분으로 보기 때문에 논란이 되더라도 마땅한 방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방어책이 없는 부분에 대해 악용할 수 있는 제품인것은 분명하며, 악용되지 않았을 때와 악용되었을 때를 어떻게 구분해서 판단 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분명 좋은 제품입니다. 단지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 할 제품입니다. 그런데 단지 촬영하는 기능때문에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폄하되거나 회손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논란에 대해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구글이나 보안 정책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적절히 제시되어 구글 글래스가 상용화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하는 준비를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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