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밸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사 중 하나입니다. 14년간 게임만 제작했던 밸브가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하면 어떨까요? 이에대해 밸브가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확실시 되어보입니다.
게임회사가 만드는 컴퓨터, PC 게임시장의 파란을 몰고 오진 않을까요?
밸브,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 진출이 혁신될까?
밸브(Valve)는 하프라이프로 유명한 게임사죠. 하프라이프 이후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 포트리스', '포탈', '레프트4 데드' 같은 대작들을 쏟아내며 명실상부 최고의 게임사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소스엔진이라는 범용 게임엔진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인면에서나 게임성으로나 여러모로 인정을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인데, 하드웨어를 제작하리라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낙 잘 알려진 게임들의 회사다보니 많은 게임팬들의 기대도 한껏받고 있습니다.
밸브
밸브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PC와 Mac과 같은 오픈 플랫폼은 고객들과 매우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 컴퓨터 하드웨어에 부족한 혁신에 좌절하고, 결정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입력장치를 통한 몇년간의 고정 된 방식때문에 변화를 맞이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새롭게 뛰어난 사용자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무효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뛰어듭니다.
밸브 홈페이지에 올라온 밸브의 공식 성명입니다. '뛰어들겠다'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직접적으로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 할 것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성명에서 몇가지 유추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하드웨어 개발', '입력장치의 변화', ' 게임 사용자경험'에 대한 새로운 제시를 할 것이라는 것인데, 단 한번도 하드웨어를 제작하지 않았던 업체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것보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신중한 선택으로써 하드웨어 제작을 결정했는지를 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행보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밸브의 하드웨어 진출 이야기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난 3월에는 '스팀 박스(Steam Box)'라는 콘솔게임기를 밸브가 직접 내놓을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으며, 결정적으로 밸브의 게이브뉴웰이 All Thing D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입력장치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입니다.
게이브 뉴웰은 '터치 입력은 단기적인 것'이라며, '키보드와 마우스가 25년 동안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터치가 시장에서 안정성을 얻은 것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터치 이후에 등장하게 될 입력장치는 25년 이상 안정적일 것입니다.'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게임에 조작에 있어서) 혀는 사람의 인체에서 가장 훌륭한 메카니컬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르게 조작해버리면 안되겠죠? 그래서 실현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손목 밴드 형식의 입력장치는 향후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 장치는 손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 할 것입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손목 밴드 형 입력장치가 무엇인지, 어떻게 조작되는지, 어떤식의 사용자경험을 줄 수 있을지, 누가 만들 것 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성명에도 기존 입력장치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봐서 게이브 뉴웰의 인터뷰는 밸브가 만들고자하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입력장치를 어느정도 추측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손목 밴드 형 입력장치라는 것이 '동작인식'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며, 키넥트와는 다른 좀 더 많은 장치를 통해 밸브만의 장치로 승화시키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미 밸브가 하드웨어적 언급을 하고 있었던 면에 있어서 루머로만 존재했던 것을 직접 시인하면서 어떤 희망이 기대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혁신
밸브의 이런 하드웨어 시장 진출이 게임 시장에 새로운 혁신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두가지를 예상해볼 수 있는데, 게임에 특화 된 일반 PC 제품을 제작할 것인지 아니면 루머에서 나온 스팀 박스 같은 콘솔 게임기를 제작할 것인지입니다. 만약 콘솔 게임기가 나온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순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콘솔 게임기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성명상 PC와 Mac, 키보드와 마우스를 언급한 것으로 봐서는 게임용 PC를 제작할 것이 가장 유력해보이며, 범용 PC를 제작할 생각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게임회사가 직접 범용 PC를 제작할 것이라는건 이례적입니다. 게임용 주변기기는 몰라도 우리가 조립PC를 구입할 때 '게임용'이라는 옵션을 볼 수 있듯이 그 옵션과 같은 범용PC를 게임회사가, 그것도 새로운 입력장치를 들고 기존의 PC운용 방식을 깨려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충격적입니다. 과연 키보드와 마우스를 버릴 수 있는 새로운 조작 방식을 도입하고 PC에서의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만약 제공하게 된다면 그건 게임계가 아닌 PC계에 있어서 커다란 혁신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PC의 조작 방식을 새롭게 바꾼다는 것은 PC를 운용하는 방식의 새로운 형태와 아이디어를 불러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직 밸브가 제작하고자하는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나와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들 것이라는 밸브의 의사와 그들의 행보가 얼추 어떤 것을 제작하고 싶은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밸브는 이것을 단순한 프로토타입으로 끝낼 것이 아닌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비장한만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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