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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 기프트' 공개, 수익모델로써의 가능성

 페이스북이 IPO를 한지 몇달이 지났지만, 페이스북의 가능성만 줄을 이을 뿐 실질적이 수익창출이 모델이 나오거나 수익이 발생을 하지도 않았고, 기업 인수와 특허 인수 등에 열중하는 모습이나 경영노하우 부족이 보이면서 거품론이 진짜 거품이 된 것 아닌가 술렁였죠.

 그랬던 페이스북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페이스북 기프트' 공개, 수익모델로써의 가능성


 페이스북의 수익 구조는 '광고' 달랑 하나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이나 서버, 협력, 투자 등을 제외하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얻는 수익은 오로지 '광고'뿐인데, 2분기 광고를 통해 얻은 수익은 11억8000만 달러로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80%에 달했습니다. 즉, 다른 수익구조가 있다고 하더라도 광고 회사라고 할 정도로 쏠려있어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죠. 그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신만 키웠는데, 이번에 페이스북이 공개 한 '기프트'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는 수익모델이 될런지 광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프트




 기프트는 '소셜 선물 서비스'입니다. 방식 자체는 한국의 기프트콘이나 기프티쇼, 기프티유 같은 선물을 보내는 기능인데, 기프트콘과 같이 쿠폰 시스템이 아니라 펜시처럼 직접 상품을 배달해주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기프트' 메뉴를 통해 선물을 선택하고 메세지를 추가하여 친구에게 전송합니다. 결제가 이루어지고 끝입니다. 이제 메세지와 함께 선물을 받은 친구는 선물의 옵션을 수정할 수 있고, 자신이 받고 싶은 주소를 입력하면 받는 사람이 배송을 원하는 곳으로 배달됩니다. 어떻게 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받는 사람을 선물 받는 사람으로 지정해 보내는 것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방법 자체는 매우 간단하고, 보내는 사람은 그냥 선물을 선택/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아마 이 시스템이라면 따로 몇 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로 제공 될 수도 있겠죠. 기능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선물 기능에 문제점이 있는데, 선물을 보냈지만 실물을 받기 전에 먼저 메세지만 전달받는 식이고 배달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선물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제를 보내는 사람이 할 뿐 받는 사람이 그 선물을 배송받기 위한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 걸리적거리는면도 없지 않아있습니다. 기프트콘 쿠폰을 교환하러 가기 귀찮은 것과 같은 원리죠.


 간단하지만, 문제 있는 시스템. 그다지 새로워 보이진 않는 이 기능에 필자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프트의 기대감




 기프트에 대한 기대감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2008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기프트콘류의 거래액 기준 국내 매출은 1천416억원,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인 11억 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택도 없는 수익입니다. 하지만 단순 가입자수만 대입해보면 얼추 10억 달러 수준으로 얼추 비슷합니다. 또한 거래액으로써 가맹업체의 수만보더라도 3년간의 기간을 메울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적어도 계산기를 두들겨서만은 현재 광고에서 벌어들이는 정도의 수익은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나마 비슷한 기프트콘의 규모를 단순하게 보자면 이렇습니다.


 페이스북은 국경을 초월한 국가 단위의 소셜네트워크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지역,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리고 연락하고 안부를 전하는 6다리 원칙을 웹에 실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한대 모여있다는 점은 이 기프트 서비스를 극대화하는데 중요한 페이스북의 특징입니다.


 굳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가를 넘어 결제하고, 배송하고 하는 등의 중계 역할을 페이스북이 도맡고 미쳐 생일을 챙기지 못한 친구나 캘린더와 함께 연동하여 주소를 모르더라도 당일 선물을 마련 할 수 있기에 온라인 쇼핑몰이나 택배를 보내는 것과는 또 다른 틈새를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팬시'의 경우만 보더라도 현재 가치가 1억 달러, 올해 5억 달러의 가치 성장이 예상 중이라는 점에서, 물론 기프트가 팬시와는 차이가 나는 서비스지만, 9억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곧 팬시와 맞먹는 가치로 이어진다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수익모델




 페이스북이 여지껏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는 있습니다. 장기기증 표시나 재생 표시 등인데, 결정적으로 이것들이 수익으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그랬기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쓸데없는 기능'에 불과했죠. 그것이 아무리 참신하고 기발하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프트는 다른가 봅니다. 미증권의 전체적인 하락세에 애플과 구글 등의 주가가 떨어진 반면, 페이스북만 기프트를 공개 한 뒤의 장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프트라는 기능이 참신하지 않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이 될만한 것이고, 페이스북의 가입자를 생각해본다면 뭘 팔든 그 중 1/4만 끌어들일 수 있다면 무조건 대박이라고 할 수 있기때문에 광고 이후 오랜만의 수익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익모델'로써의 기대감 자체만 본다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수익을 충출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고, 페이스북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자가 아쉬운 점은 페이스북이 이런 실물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웹'의 발전에 따른 구글이나 모질라가 하려고 하는 웹기반의 OS시장과 그에 따른 페이스북 사용을 늘리는 방식이거나 혹은 모바일 시장에서 활용도를 늘리는 식으로 도전적인 모습을 드러내진 않기에, 수익구조가 있어야 그런 도전적인 모습도 나오는 것이겠지만 '수익'과 '투자자'라는 올가미에 얽메여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기프트는 페이스북의 수익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