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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witter

트위터로 범죄예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현대의 가장 빠른 정보 전달 방법은 무엇일까요? 한명한명 전화를 하는 것?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는 것? 무엇보다도 SNS일 것입니다. 때로는 뉴스보다 빠르게 사람, 사람에게 전달되며 불특성 다수가 뿌리는 정보의 전달 속도와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습득의 방식은 과거 봉화피우던 시절의 정보 전달 방식을 완전히 뛰어넘었습니다.






트위터로 범죄예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빠른 정보전달의 방식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고 그것이 뉴스거리가 되는데 일조하는 것이죠. 전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오류를 수정하는 것 또한 빠르게 진행되지만 그만큼 퍼진 정보를 오류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례도 생겨납니다.

 그렇다보니 트위터의 정보전달 방식에 대해 애초부터 부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보다는 믿을 수 있는 언론이나 매체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더 낫다고 말이죠. 그런데 트위터의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삼으면 좀 더 다른 정보를 전달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시애틀 경찰




 시애틀 경찰은 'TWEETS-BY-BEAT'라는 트위터 피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시애틀에서 일어나는 범죄사건을 51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트위터에서 피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구역에서 절도 사건이 일어났으니, 근처 주민들은 문단속을 잘 할 것.'이라거나 '어느 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 등 사건의 요지만을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신문이나 TV뉴스의 보도보다 전달 속도가 더 빠른데다 경찰이 직접 피드하기 때문에 정보에 신뢰할 수 있고, 어떤 사건에 대한 2차 피해를 방지 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NYT에 따르면 시애틀 경찰국장인 존 디아즈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자녀의 학교,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싶어하는데, 이것은 가능한 한 빠르게 많은 정보를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밝혔습니다.


 'TWEETS-BY-BEAT'는 시애틀의 51개 지역내에서 일어나는 뉴스만을 다루며, 성범죄는 제외됩니다.




TWEETS-BY-BEAT




 꽤 괜찮아보이는 이 서비스에 아직 51개의 지역마다 100명 수준의 팔로워만 피드를 받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시작한지 약 2달정도 밖에 되지 않은데다, 트위터 사용자 한정 서비스라는데 있어서 팔로워가 많지 않은 부분이 이해됩니다. 많게는 200명 가까이지만 적은 지역은 100도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이 트위터 피드 서비스가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현재로써는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습니다.


 단지 이 서비스는 가장 빠르지만 효율적인 정보 전달의 수단입니다. 많은 인권비와 신문의 일면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세세한 지역 사건/사고 뉴스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 방법이 범죄를 예방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 자체는 부정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범죄자의 위치나 범죄 형태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고, 이에 무감각해져 있을 주민들에 2차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단으로 SNS가 발휘 할 수 있는 장점은 분명 존재하니까요.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사건/사고 정보를 전달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너무 많은 범죄 정보를 노출하면서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범죄에 대한 불감증이나 반대로 불안감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너무나 많은 양의 범죄 뉴스때문에 2차 범죄 예방이 아닌 오히려 더 많은 예비 범죄자들이 범죄를 일으킬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 범죄자든 뭐든 그 지역 주민이 어떤 사건에 대해 알고 스스로 보호하고 예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TWEETS-BY-BEAT의 장점입니다. 아직은 경찰에서 직접 이런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작 단계지만, 나아가서 좀 더 체계적이고 단점에 대한 지적을 완화할 수 있는 전달체계로 자리 잡는다면 이보다 좋은 예방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예방




 지난 8월, '성범죄자 알림e'라는 성범죄자의 지역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가 폭주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지역에 몇명의 성범죄자가 있는지에 대해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이 난리가 나기도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이 '성범죄자 알림e'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며 말들이 많지만 서비스의 질을 떠나 실질적으로 왜 이 서비스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가 중요합니다.


 분명 성범죄에 대한 불안 요소들에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직접 얻고 알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범죄자 알림e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물론 이 성범죄 알림e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성년자는 사용할 수 없어 만 18세, 즉 20살이 되었어도 이용 할 수 없다거나 '국민의 알 권리'가 보장되지 않아 맥과 리눅스에서는 확인 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 보안 체계, 그리고 반경 1km내 범죄자만을 알려줘 어떻게 예방하고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오히려 불안감을 더 조성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TWEETS-BY-BEAT나 성범죄 알림e의 단점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불안감 해소 자체는 이 서비스들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TWEETS-BY-BEAT는 성범죄는 피드백을 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이런 성범죄도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살인이나 강도, 폭행 등의 강력 범죄 예방에 대한 2차 예방책으로는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트위터가 아니더라도 페이스북이나 혹은 자체적인 피드백 서비스나 이런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마련이 된다면, 조금은 지역 범죄에 대한 정보와 불안감을 덜거나 예방하는데 일조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