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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witter

7살 된 트위터, 앞으로 더 중요하다

 앵무새 종인 마카우나 코카투들은 7살이 되면 성체가 되어 성숙한 어른이 됩니다. 이미 나는 법이나 먹이를 구하는 법, 소리 내는 법 등을 다 배웠지만 평균 수명이 60년 이상으로 긴 이 녀석들은 7살까지 배웠던 모든 것들과 깨워진 본능을 통해 한마리의 성체로써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7살까지의 나이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해 앵무새들은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53년이나 더 살아야하니 말입니다.




7살 된 트위터, 앞으로 더 중요하다


 딱히 트위터가 새모양의 로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앵무새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트위터에게 있어 7살이라는 의미가 앵무새에게서의 7살의 의미가 흡사하기 때문이고, 성체로써 날개짓을 하려는 트위터의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어제 7살을 맞이했습니다.




7주년



 하루 전송되는 트윗 수만 4언건, 월사용자 수 2억명, 전체 계정의 30%가 미국이지만 나머지는 그 외 국가에서 사용되는 있고 35개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SNS가 트위터 입니다.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 된 것은 2011년이지만, 이미 2009년부터 국내에서 붐이 일기 시작했던 트위터는 700만명 수준의 거대 인프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체 사용자 중 60%가 모바일로 접속해 스마트폰을 통한 보급이 확대되었으며, 반대로 트위터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존재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매우 높습니다.

 많은 사용자와 모바일을 통한 빠른 전달 방식은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창으로써 하나의 미디어로 자리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기업의 광고판이 되기도 하고, 경찰들의 사건사고 뉴스를 전하기도 하고, 간혹 헛된 정보가 떠돌기는 하지만 나름의 영역에서 140자의 미디어라는 웹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했습니다. 캠페인을 벌이거나 개인을 대변하는 마이크가 되기도 하고, 이런 정보들은 하나의 데이터가 되어 동향을 분석하거나 리서치에 이용되기도 했으며, 분석 도구로써의 역할도 겸했습니다.

 단순한 140자의 메세지가 보여 준 여러 현상은 실로 놀라운 것들이었으며, 그런 부분들이 트위터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 7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성장한 SNS를 만들어 냈습니다.




앞으로


 작년 IPO 폭풍의 중심은 바로 '페이스북'이었습니다. IPO 이후 잠깐 상승세를 탄 페이스북의 주가는 몇일만에 무너지만 IPO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내 안정적인 거래 추세에 접어들면서 따로 성장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큰 문제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IPO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모두 입을 모아 '트위터'를 논할 것입니다.

 포브스는 그린크레스트 캐피탈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트위터가 올해 IPO를 준비해 내년에 성사시킬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린크레스트는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110억로 평가했으며, 이는 기존 평가액보다 높은 것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린크레스트는 트위터의 IPO가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 햇지만, 트위터는 IPO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올해 몸집 불리기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얼만큼의 몸집이 불어나느냐에 따라 내년에 있을 것이라는 IPO에 영향을 줄 것이며, 투자금과 평가액도 요동치게 될 것입니다.

 징가나 그루폰과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되겠죠.


 트위터는 최근 사진보정 기능을 강화하거나 핀터레스트와 제휴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동영상 촬영 앱인 바인(Vine)도 출시하였으며, 이번 달 말에는 음악과 관련 된 앱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굉장히 분주한 모습이고 트위터가 IPO에 대해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입니다. 7년이라는 세월의 가치를 평가받아야 하는 IPO에 앞서 빠른 서비스 추가와 확장으로 올해의 기대를 최대한 끌어올려 볼 심산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성체로써 독자적으로 살아남는 것에 대한 확고한 대비를 강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트위터



 하지만 동영상 앱인 바인은 출시한지 1시간만에 오류를 내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으며, 음란 영상에 대한 명시가 없다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평가와 사용자를 유지하고 있는데, 트위터의 IPO를 위한 빠른 로드맵이 자칫 이런 문제점들을 계속 유발해 오히려 악재가 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트위터가 음악기술 업체인 We Are Hunted를 인수하여 선보일 음악앱 조차 관련 업계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자칫 저작권 문제로 번질 우려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최근 페이스북의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트위터가 묻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빠르기만 한 로드맵이 아닌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확고히 할 수 있는 확장을 통한 몸집불리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7년간의 트위터가 IPO를 통해 한방에 무너질 수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중요한 올해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트위터는 앞으로 더 중요한 고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고비가 성체가 된 트위터가 얼마나 더 살아갈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그런 중요한 지점의 트위터가 올해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