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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S

MS, '오피스 딜레마'에 빠지다

 애플의 대표적인 상품이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이라면 MS의 대표적인 상품은 윈도우, Xbox, 그리고 '오피스'입니다. MS의 수익에서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윈도우와 맞먹습니다. 거의 윈도우를 파는만큼 오피스를 팔고 있는 것이죠. MS의 주요 상품입니다.

 그런데 MS가 이런 주요 상품인 오피스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을 내놓았습닌다.






MS, '오피스 딜레마'에 빠지다


 The verge에 따르면, MS 프로덕트 매니저인 Petr Bobek이 체코의 일간지인 'IHNED'와의 인터뷰에서 윈도우 외 다른 운영체제 버전의 오피스 2013을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윈도폰, 윈도우 RT, 맥OS, 안드로이드, iOS 그리고 심비안까지 지원을 하면서 웹 앱 또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용 오피스 2013은 12월 발매되며, 일반 소비자용은 2월 중으로 발매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 대해서 MS의 대변인은 '오피스 2013의 정확한 공개 일정은 밝힌 적이 없다'면서 출시일에 대해서는 부정했으며, '이미 iOS, 안드로이드 등에서 오피스가 구동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결국에 iOS, 안드로이드, 맥OS, 심비안용 오피스가 출시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MS 하드웨어




 재미있는 점은 MS가 하드웨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정보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로이터는 MS의 CEO 스티브발머가 주주들에게 보낸 메일의 내용을 공개했는데, 'Xbox와 서피스를 만들어 낸 것처럼 우리가 원하는 목적의 제품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내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제 MS는 장비와 서비스 회사'라며 하드웨어 사업자로써의 입지를 세울 것이라고 작성되어있습니다.


 '다만, 삼성이나 델과 같은 파트너들과의 관계는 이어가면서'라고 덧붙였으나, 로이터는 '라이벌인 애플처럼 되길 원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MS가 하드웨어를 제작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를 제조하면서 공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겸하여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도박수를 내걸었다는 것인데 여기서 오피스의 타 운영체제 지원에 대한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윈도우8




 왜 딜레마가 발생할까요? 다양한 운영체제 버전의 오피스를 선보여서 오피스 점유율을 높히고 판매를 해서 수익을 발생시키면 좋은 것 아닐까요?


 MS는 윈도우8에 대해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완벽히 성공 할 것이라는 확신보다는 그저 내걸고 있습니다. 실제 윈도우8에 대한 평가도 '성공'이라 반만이라도 확정된 평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윈도우8에 대해 MS가 선택한 것이 '하드웨어 사업'입니다. 이미 서피스를 공개했죠. 윈도우8이 공개되고 나면 제조사들에 라이센스를 주고 손가락을 쪽쪽 빨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하드웨어 사업은 직접 하겠다는 것은 비즈니스적 관계 뿐 아니라 대중들을 대상으로 직접 접근하여 윈도우8의 성공에 한몫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팔고 말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운영체제 시장이 계속 윈도우 외 운영체제들에 잠식되어 가다보니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면 오피스를 윈도우에만 적용하는 편이 나아보입니다. 마케팅적으로 들여다 봅시다. 오피스를 iOS용이나 안드로이드용으로 판매한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장기적인 MS 고객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Yes'는 할 수 있어도 1%내외 일 것입니다. 오피스 때문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윈도우 제품을 사용할 고객의 비중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고객들이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편이 훨씬 나은 전략이라는 것이죠. 왜냐면 MS는 이제 하드웨어도 같이 팔면서 공격적인 형태를 이어 나갈 생각이니까요.


 그렇지만 MS는 오피스를 여러 운영체제 버전에 걸쳐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다른 운영체제로 출시했을 때 점유율이 획기적으로 오를 수 있긴 한 것이며, 얼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수 없습니다. 차라리 포맷 확장을 통한 오피스로의 이동, 즉, 윈도우로의 이동을 유도하는 편이 나아보이지만 MS의 이런 전략은 오피스를 통해서 계속 수익을 올려보겠다는 것입니다.




딜레마




 'MS의 타 운영체제 오피스가 얼만큼 수익을 내고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아마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 일 것입니다. 일단 안드로이드, iOS, 심비안 등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오피스의 활용도 자체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과 그나마 스마트폰 외 태블릿과 맥에서 어느정도의 활용도를 보일 순 있다는 것인데, 과연 오피스가 얼만큼 판매 될까요? 누군가는 '오피스 사용자라면 당연히 구입하지 않겠냐'라고 생각할지 모르기지만, 적어도 오피스 앱이 일종의 뷰어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고 했을 때 현재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이라면 어떻겠냐는 겁니다.


 MS는 하드웨어를 팔겠다면서 소프트웨어도 팔려고 합니다. 같이 파는게 아니라 따로따로 팔아서 따로 수익을 얻겠다는 얘기입니다. 밸런스가 안맞다는 것이죠. 거기다 파트너사들의 판매량에도 관여해야 합니다. 최대한 윈도우8으로 고객을 끌어들여 다양한 제조사, 그리고 자신들의 하드웨어를 팔아야 하는데 오피스를 다른 운영체제에 판매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MS가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점이 도박수라는 얘기입니다. MS가 오피스를 다른 운영체제용으로 내놓은 것은 '오피스가 적합한 것은 윈도우 뿐'임을 증명하기 위한 일종의 쇼인 것이죠. 애초 수익을 낼 생각이나 당장 팔아 점유율을 올릴 생각을 했다면 벌써부터 실패입니다. MS는 그런 딜레마를 겪었을 것이고, 거기서 나온 답이 바로 윈도우의 강점을 다른 운영체제 사용자들에게 보여주자 하는 것입니다. 그 1% 내외의 오피스 고객을 윈도우 고객으로 돌리기 위한 어떤 수단으로써 타 운영체제 오피스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MS는 오피스 딜레마를 겪고 있고, 높은 수익을 얻게 해주던 제품을 최상위 제품인 윈도우8을 팔기 위해 전략적으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타 운영체제용 오피스가 출시가 되진 않았으니, 공개 된 바말고 전략적 수정을 통해 발매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하드웨어도 팔아야 하는 MS가 이런 타 운영체제라는 도박수를 걸고 넘어지면서 얼마나 공격적이고 무모한 도전을 이어나가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성공을 장담하진 못합니다. 필자는 현재 MS의 상황이라면 윈도우8은 강제 퇴장 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공격적인 움직임이 급소를 노렸을 때 MS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매우 높습니다. MS가 이런 결정,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착에 성공 할 수 있을지 내년의 MS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