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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S

윈도우8, 올인원이 성공 열쇠 될 것

 윈도우8의 출시일이 임박했습니다. 10월 26일이니 다음주면 공식적으로 윈도우8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임박한 윈도우8 출시를 보여주듯 분주한데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윈도우다보니 성공이다, 실패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필자도 사실 윈도우8에 대해 매우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굳이 성공의 열쇠가 있다면 '올인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윈도우8, 올인원이 성공 열쇠 될 것


 윈도우8의 출시 임박에 MS는 자사의 태블릿인 서피스를 오늘부터 공식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광고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또 HP, 델, 삼성, 레노보 등 PC업체들이 다양한 윈도우8 태블릿과 하이브리드 랩탑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제품에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실상 데스크탑 시장은 기존 시장처럼 흘러가거나 여전히 윈도우XP와 윈도우7이 강세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도 볼 수가 있는데요, 모바일도 중요하지만 윈도우8은 데스크탑 시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윈도우8이 데스크톱에서 밀리게 되면 기존 운영체제 시장에서 윈도우가 밀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고, 데스크탑 시장에서 밀리면 모바일에서도 밀려나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계 PC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놓쳐선 안되는 시장인 것이죠.




올인원





 윈도우8에서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 바로 '올인원' 시장입니다. 필자는 여기서 호언장담을 해보는데 윈도우8의 출시와 함께 올인원 판매량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로인한 윈도우8의 성패 결정이 날 것입니다.



 데스크탑 시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조립PC시장과 달리 윈도우8은 브랜드PC 위주의 판매가 진행 될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윈도우8의 기본 인터페이스는 '터치스크린'이며, 이로 인한 터치스크린 모니터 시장도 활기를 띌 것이고, 터치스크린을 좀 더 넓은 화면에서 즐기기 위한 대화면이 인기를 끌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조건을 전부 만족시키며, 윈도우8 특유의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인테리어적으로 활용하는데 '올인원'이 제격입니다.



 조립PC시장이 여전히 강세이지만, 결정적으로 PC의 사양은 점점 더 높아져도 실상 사용하는데 있어서 어떤 제품도 무리가 되질 않습니다. 과거 조립PC와 올인원과의 사양차이나 가격차로 인해 구입을 꺼려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평준화 된 사양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발하면서, 터치인터페이스 구조로 되어 있는 원도우8은 올인원에 가장 적합 운영체제라는 것입니다.



 실제 소비자들은 올인원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으며, 과거 '올인원'은 'A/S나 업그레이드에서 불리하다', '사양이 낮다', '가격이 비싸다'의 인식을 많이 벗어던지고 사양에 크게 관여하지 않은 깔끔한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만 6만8000여대의 올인원이 판매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50%가량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올인원 시장은 매년 22%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2015년에는 전체 데스크톱PC의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 세계 올인원이 164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올인원PC가 오는 2016년까지 2480만대가 판매될 것이며 연평균성장률은 1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두 시장조사업체의 예상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올인원이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물론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제품 주기가 짧으며, 대체로 비싸다라는 단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올인원만의 장점을 보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것이 터치 인터페이스가 주인 윈도우8과 만났을때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죠.




윈도우8


 


< Windows 8 is Coming Soon >


 MS는 윈도우8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광고 영상의 주는 바로 '터치스크린'입니다. 죄다 터치하는 장면만 나오고 있죠.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디바이스 중 이 터치 인터페이스에 적합하면서 가장 큰 화면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태블릿입니다. 윈도우7 올인원도 있지만, 제대로 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죠. 제조사 커스텀 테마로 터치 사용에 용이하다고 하더라도 어플리케이션까지 터치 인터페이스에 맞추진 못했으니까 말이죠.


 단지 다른 부분을 떠나 이 태블릿과 가장 같은 느낌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올인원'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용자 경험이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윈도우8과 윈도우8에 걸맞는 하드웨어로 올인원이 꼽힌다는 것은 곱씹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말그대로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다시 태어났듯이, 윈도우8을 통한 터치 인터페이스 경험 올인원을 다시 태어나게하고 곧 윈도우8의 성공으로 이어질 열쇠임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올인원을 구입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깔끔하기 때문이죠. 하나만 구입하면 모니터와 본체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거추장스러운 스피커도 필요없죠.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합쳐지면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 된 책상에서 터치스크린을 조작하고 싶어합니다.


 MS의 윈도우8 광고는 그런 깔끔함을 보여주기 위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강조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인원의 변화




 필자는 지난 5월 '모든 스크린을 터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MS 부사장의 의경에 반박하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일단 스크린을 터치한다는 것은 지문을 묻힌다는 것이며, 자신의 대형 모니터에 지문이 묻길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팔을 들어 사용해야하므로 장시간 터치 조작을 하기에는 무리가 육체적 무리가 따르며 커다란 화면을 가까이서 터치하려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고 주장했었죠.


 제조사들은 이런 윈도우8이 올인원에 탑재 될때의 문제를 감지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제조사들이 윈도우8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올인원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에이서의 올인원으로 각도가 휘어져 팔꿈치를 책상에 붙힌 뒤 팔을 대고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장시간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데 팔의 부담을 줄이고, 터치 조작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스크린을 90도로 회전하여 신문 등을 세로로 길게 구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레노버 올인원 >


 

< 소니 올인원 >



 이는 레노버나 소니도 마찬가지 입니다. 레노버도 아예 스크린이 바닥에 닿도록 만들어 뒀으며, 소니는 20인치 화면으로 태블릿처럼 사용하다가 받침대를 펼쳐 올인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올인원의 컨셉이 완전히 터치 디스플레이를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바뀌어져 있는 것이고, 전체적인 데스크탑 출하도 올인원 위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들도 윈도우8에 걸맞는 하드웨어가 올인원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좀 더 다듬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죠.




윈도우8 데스크탑




 필자 얘기하는 바는 '윈도우8이 출시되면 모든 사용자들이 올인원을 사용하게 될 것'이 아닙니다. 기존 조립PC 시장은 계속 유지 될 것이며, XP에서 7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될 뿐 윈도우8로 급속도로 터치 모니터를 사용하는 형식이 되지 않을겁니다. 아직 국내 PC방 등에서 XP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윈도우8의 교체는 꽤나 먼길이고, 기존 조립PC에는 윈도우7이 더 잘 어울립니다. 그저 보급되는 데스크탑 중 올인원의 비중이 지금보다 늘어난다는 것이죠.


 윈도우8의 기본 인터페이스는 '터치'이며, 이 터치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하드웨어가 올인원이라는 것 뿐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그냥 일반 모니터에 일반 본체에 윈도우8을 설치해서 사용하면 기존의 윈도우들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리고 데스크탑 모드를 통해 기존의 사용법을 동일시하는 것 밖에 되지 않죠. 그것은 윈도우8의 메리트를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는 것이고, 당연히 윈도우8은 실패하는 것입니다.


 윈도우8의 가장 큰 특징을 살려낼 수 있는 것이 '올인원'이고, 이 올인원을 통한 윈도우8의 공급이 활발해지면 기존 윈도우와는 다른, 확실히 MS가 의도한 새로운 윈도우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윈도우8 UI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활성화되면 다음 버전이든 그 다음 버전이든 데스크탑 모드는 빼버릴겁니다. 모든 인터페이스를 터치 인터페이스로 이관하는 것이죠.

 단지, 이 이관을 성공적으로 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터치 스크린, 올인원에서 윈도우8을 사용하도록 해야합니다. 그게 이뤄지지 못하면 다음 윈도우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윈도우8의 성공에 올인원이 걸려있다는 얘기입니다. 올인원이 성공해야 윈도우8도 성공적으로 데스크탑 시장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MS가 터치 스크린을 강조하고, 제조사들이 올인원을 터치 스크린에 맞추고 있는 이유도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고, 소비자들이 올인원을 선택하도록 최대한의 마케팅을 진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마 새로운 데스크탑 시대의 전환점에 있거나 혹은 후퇴점에 있는지 모릅니다. 결과가 어찌되었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10월 26일 예정대로 윈도우8은 출시 될 것입니다. 필자가 윈도우8에 회의적인 이유는 이런 올인원이 강세가 된다고 한들 쉽게 팔릴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모바일쪽에서 성공한들 데스크탑에서 실패하면 결국 분리해내야하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을 MS와 제조사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