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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애플이 '스마트 워치' 이끌까?

 '애플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또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애플이 새로운 걸 보여주는 것을 멈췄다고 얘기하거나 누군가는 기다릴 때라고 얘기합니다. 고기서 돌출 되는 궁금증에 애플은 언제나 답을 해왔습니다. 물론 답이 어긋날 때도 있었지만, 보여주는 것을 멈추진 않았던 것입니다.





애플이 '스마트 워치' 이끌까?


 맥갤러리를 오랫동안 구독해왔다면 필자가 애플의 시계형 장치에 대해 많이 얘기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겁니다. 필자는 신형 아이팟 나노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했으나 7세대 나노는 기존 6세대의 클립형을 벗어난 형태로 진화하여 시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팟 나노와 별개의 스마트 워치 제품에 대해서 줄곧 주장을 해왔었고, 애플이 현재 내놓아 시장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제품이라고 얘기해왔었습니다.

 그 실체가 조금 벗겨지려 하나봅니다.




애플 시계



 WSJ과 NYT는 애플이 시계형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애플이 시계 재품을 테스트 중이다'며, 주요 제조 파트너인 혼 하이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NYT는 좀 더 구체적으로 애플이 시계형 장치에 커브드 글래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둘의 보도야 어찌되었건 슬금슬금 내비치던 애플 시계에 대한 얘기가 꽤 조명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아이패드 때와 흡사한데, 아이패드의 루머만 하더라도 수년간 나왔다가 들어갔다를 반복하며 줄다리기를 하더니 출시되기 수개월 전부터 태블릿이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수를 놓았었습니다. 이런 보도의 향방이 적어도 애플의 시계 제품 출시가 그리 오래남지 않았다는 방증인 것입니다.


 애플이 시계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루머는 이미 2~3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며, 실타래가 빠르게 풀릴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워치가 새로운 제품이 아닌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이미 시도한 제품군이고 지금도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 워치라는 카테고리를 양지로 끌어들인 제품은 없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긱들만이 주요 소비자이며, 가장 성공했다고 일컫어지는 페블 또한 많은 대중의 관심을 불러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향후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은 분명하며 그 시작점에 있는 제품들인 것은 맞지만, 그 형태나 기능면에 있어 대중들을 사로잡기에는 시장성이 두텁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든다면 시장을 이끌 수 있을까요?


 적어도 어떤 제품이 될 것인지를 예상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시리의 탑재를 떠올릴 수 있으며,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알림 연동이나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한 통화, 아이폰 제어와 NFC 결제 등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유저에게 완벽한 허브가 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애플 생태계에 중요한 기기로써 자리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다면 기존 스마트 워치와 달리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는 제품으로 재해석 될 것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말이죠.


 한가지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자면 iOS 기기와의 허브 역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한 전화 제품으로써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예 아이폰을 대체하는 제품으로써 아이패드와 연동은 가능하며 단순히 전화 기능만 추가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과 연동되는 제품까지 두가지로 나눠 출시할 수 있다면 기존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 범주를 넘어서는 제품의 탄생이 될 것입니다. 다만, 그런 제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단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작은 시계 타입에 많은 부품을 넣을 수 있는 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어찌되었건 애플이 내놓을 스마트 워치에 대해 여러 시각에서 조명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제품에 대한 궁금증보다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넘어가게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애플




 애플이 잘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기존 제품의 본질을 잘 해석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 워치들의 문제점이었던 방수나 배터리, 구동 속도, 한정 된 사용 등을 벗어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면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어떤 기능을 많이 넣었다는 것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이 될지에 대한 예상이 곧 애플의 스마트 워치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며, 그 예상 된 제품을 소비하고 싶다는 생각을 소비자들이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단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애플이 내놓은 스마트 워치가 시장을 이끌 수 있을까? 없을까?


 그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소비자가 바라고 있는 제품을 애플이 내놓을 수 있다면 알람소리에 호주머니를 뒤지는 것이 아닌 손목을 들어 올리는 시대를 맞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