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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iOS7의 새로운 디자인, 기대반 걱정반

 iOS의 현재 최신 버전은 6.1.3입니다. 이는 곧 7.0이 될 것이고, 새로운 기능을 무장하겠죠. 하지만 이번 iOS는 새로운 기능뿐 아니라 인터페이스 디자인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지휘봉을 맡은 사람이 바로 조나단 아이브이며, 그를 중심으로 iOS의 인터페이스가 급변할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OS7의 새로운 디자인, 기대반 걱정반


 아이브와 포스톨의 스큐어몰피즘에 대한 견해와 그로 인한 대립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포스톨은 결국 척출되었고 그 자리를 아이브가 차지했습니다. 만약 포스톨이 있었다면 그대로 스큐어몰피즘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아이브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지휘봉을 맡으면서 그가 극구 반대했던 스큐어몰피즘을 벗어던질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한 듯 보였습니다. 이제 곧 WWDC 2013이 개최되고 새로운 iOS의 공개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 이 관심은 더 쏠려있습니다.



UI



 9to5Mac은 아이브가 신선하지만 익숙한 iOS7을 디자인했다고 몇몇 소스들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매우 매우 밋밋'한 것이며, 기존의 광택과 스큐어몰피즘은 상실했고, 마치 윈도폰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의 iOS 사용자는 노란색 메모장이나 가죽 느낌의 캘린더에 제대로 공명하지 않을 수 있는데, iOS7의 디자인은 그런 부분까지 모두 없애 완전히 간소화된 모습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외관이 의외일 수 있지만, 이전 버전의 소프트웨어보다 사용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스큐어몰피즘을 어느 정도 배제하되 기존 사용 방식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는 것입니다. 이에 BGR은 우려도 나타냈는데 새로운 UI는 사용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기존 iOS 사용자들이 광택이나 요소마다 스큐어몰피즘 등의 좋아했던 것들이 빠지면서 거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분명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어떨까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지만, 막상 다가오자 과연 기존 iOS 유저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걱정도 커진 것입니다. 이 소식이 나간 후 '윈도폰 수준의 인터페이스라면 아주 밋밋할 것이고, 그런건 싫어'정도의 반응을 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새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집중된 것입니다.




기대와 걱정


 하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밋밋하다는 것에 싫어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린 이것에 대해 아주 좋은 예를 한가지 알고 있습니다. 바로 '팟캐스트 앱'입니다. 지난 3월, 애플은 자사가 출시한 공식 팟캐스트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인터페이스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존 테잎이 돌아가는 모습이나 거북이와 토끼 형상의 속도 조절 클립, 카세트 버튼 모양 등은 완전히 사라지고 몇 개의 필요한 버튼과 한 화면에 담은 간결함이 돋보이는 인터페이스로 변한 겁니다. 이는 포스톨이 사임하고 아이브가 UI 지휘봉을 맡은 후 일어난 첫 번째 인터페이스 변화였는데, '딱히 윈도폰이랑 안 닮았지?' 가 아니라 팟캐스트에 대한 결론적인 반응이 중요했습니다.

 팟캐스트에서 스큐어몰피즘이 빠지자 많은 사람이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팟캐스트를 사용하는 것에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안정화 된 속도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팟캐스트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되자 스큐어몰피즘에 대한 아쉬움보다 안정적인 만족감을 더 얻게 되었다는 겁니다. 과감하게 스큐어몰피즘을 버려서 나온 사용자들의 첫 반응이었습니다.

 iOS7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광택 효과가 줄어들고 스큐어몰피즘이 배제되는 단순히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기능적, 안정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더욱 끄집어낼 수 있느냐가 기존 사용자들에게 혼란보다는 만족감, 반감보다는 호감을 낳게 할 수 있는지까지 모두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기대감입니다.


 그럼에도 걱정이 드러나는데, iOS의 인터페이스는 처음부터 너무 간결하고 딱히 손볼 부분을 찾기가 어려웠어서 어찌 보면 그 간결한 상태에서 계속 뭔가 덧붙여져 온 형태입니다. 백그라운드나 알림바 같은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소스들이 전달하는 iOS7은 다시 간결하게 돌려놓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윈도우8에서 시작 버튼이 빠진 것처럼 사용자에게 필요하도록 발전해 온 어떤 부분이 완전히 배제되어 버릴 수도 있는 염려가 있는 것입니다. 무언가 대체할 것을 포함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불만족을 야기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업데이트를 꺼리거나 아이폰 구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겁니다. 이는 간결함을 통한 만족감을 주는 것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상쇄하지 못할 것이 된다면 오히려 인터페이스를 변경한 것이 자충수가 될 수 있습니다.




iOS7




 이런 기대와 걱정을 아이브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WWDC 2013은 상당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면 여기에 기대와 걱정과 달리 명확한 것이 하나 있는데, iOS가 등장한지 6년이 되었고, 6년간이나 사용자들은 똑같은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iOS에 대한 새로움은 느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그렇다고 iOS를 천년만년 똑같은 인터페이스를 대물릴 순 없는 노릇입니다. 더군다나 이전 버전인 iOS6가 혹평을 받았기 때문에 iOS7은 iOS6를 개조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지만 기존 iOS의 아이덴티티를 포함해내는 것이 아무 변화 없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겁니다. 그것이 기대를 포함하든 걱정을 포함하든 혹 걱정이 실제가 되더라도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낫단 말이죠.

 또한, 팀쿡 체제에서 그리고 포스톨을 밀어낸 아이브 손에서 기존이 아닌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된 모습이라면 현재 팀쿡 체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을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확정적인 인터페이스는 나왔을 것이며, 테스트 단계에서 마무리 작업에 열중일 겁니다. WWDC는 약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며, 그 사이 기존 사용자들의 걱정을 날리고 기대를 부풀게 하며, 그 기대감이 곧 만족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iOS 인터페이스에 각별한 힘을 쏟아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