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아웃, 모바일 혁신을 성공으로 바꾸다

 예전에는 유명한 보안 업체를 얘기해보자면 시만텍이나 맥아피가 거론되었겠지만, 요즘은 단연 '룩아웃'을 얘기합니다. 예전에 MS가 인수했던 룩아웃이 아닙니다. 모바일 시장이 확장되면서 그 어떤 보안 업체보다 활발히 활동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입니다.

---

룩아웃, 모바일 혁신을 성공으로 바꾸다

 대부분 보안 업체들이 모바일에 본격적으로 신경 쓰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입니다. 모바일 확산이 보안 문제에 심각한 구멍이 될 것으로 생각한 업체는 그리 많지 않았고, 기존 보안 체계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모바일 보안에 특화된 룩아웃이 설립되었을 땐 콧방귀만 꼈습니다.

---

설립

 룩아웃은 2007년 존 헤링이 케빈 마라피와 함께 설립한 모바일 전문 보안 업체입니다. 모바일 보안 문제만 파고드는 이 업체는 이미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였고, 기존 PC 보안 강자들보다 앞선 모바일 고객을 두고 있습니다.

 창립자인 존 헤링은 블루투스의 연결 범위를 1.2마일(1.93km)로 확장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가 유명해진 계기는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 때였습니다. 그는 마라피와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배우들의 휴대폰을 블루투스 취약점을 이용해 복제를 시도했습니다. 덕분에 100여 개의 휴대폰이 블루투스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알아냅니다.

 그렇게 해커로 활동하던 둘은 룩아웃을 창립하고, 2009년 첫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벤처캐피털인 코슬라 벤처스로부터 550만 달러를 투자받습니다. 큰 자금을 확보한 룩아웃은 사업부를 늘리고 모바일 보안 이슈 전반에 세세하게 관여합니다. 이어 2011년에는 포춘 선정 IT산업 기대주 5인으로 뽑히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는 여지없는 최고의 모바일 보안 업체이며, 이 과정을 이뤄낸 것은 불과 5년입니다. 철저한 노하우와 정보를 지니고 수년간 업계를 유지해온 업체들이 아니라 5년 된 신생 보안 업체가 최고의 자리에 놓인 것입니다.

---

성공

 룩아웃의 화려한 성공에 '모바일 시장 물살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을 뿐'으로만 본다면 오산입니다. 헤링과 마라피는 2003년부터 모바일 보안에 관심을 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헤링이 막 20살이 되던 때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그의 눈에 들어왔던 것이 모바일이었다는 겁니다. 2003년이면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꾼 아이폰은커녕 아이튠즈가 출시되던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모바일 충격을 미리 예감했고, 룩아웃을 창립하기 전까지 모바일 해킹과 보안에만 집중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사건은 실제 실행에 옮긴 유명한 사건인거죠.

 그 결과 아이폰이 출시되던 2007년에 룩아웃을 설립하였고, 안드로이드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2009년에 맞춰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단지 헤링과 마라피의 해킹에 대한 천재성만 두고 룩아웃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모바일 혁신을 성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던 것은 변화에 대한 탁월한 혜안과 과감하게 집중할 수 있었던 도전 정신, 그리고 선택 덕분입니다.

 이런 룩아웃의 상승세에 인덱스 벤처스는 1,950만 달러, 엑셀 파트너스와 코슬라 벤처스는 3,6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기존 보안 업체보다 룩아웃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기존 보안 업체들의 장벽에 10여 년이나 준비하여 실행한 모바일 보안이 보안 업계의 판도까지 뒤집어 놓았습니다.

---

룩아웃

 룩아웃은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보안에도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웨어러블 컴퓨터와 사물 인터넷의 보안에도 빠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구글 글래스의 QR코드 보안 문제를 파악했던 것도 룩아웃이었으며, 이런 미래의 다양한 컴퓨팅 보안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저 모바일 혁신에 기대어 편하게 승차하여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읽어내고, 그 흐름에 빠르게 뛰어드는 주도적인 모습이야말로 룩아웃의 본질이자 최고의 모바일 보안 업체로 성장하게 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런 룩아웃의 접근 방식은 이전보다 빨라진 기술 변화에 걸맞으며, 기존 보안 업체들이 판도가 바뀐 보안 시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