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FaceBook

페이스북, 올해 동영상으로 큰 성장할 것


 사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트위터나 야후도 동영상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1년을 사용했습니다. 3곳 모두 동영상 관련 스타트업을 꾸준히 인수하고, 시험 서비스를 내놓는 등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광고 매출 상승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죠. 차이가 있다면 페이스북이 가장 먼저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페이스북, 올해 동영상으로 큰 성장할 것
 
 지난해 페이스북의 동영상 부문이 성장했다는 건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동영상 콘텐츠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늘어났고,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도 일부 빼앗았습니다. 페이스북은 이것이 단지 체감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한 해 1인당 동영상 게시 수는 미국에서 94%, 세계적으로 7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뉴스피드에 올라온 비디오가 2013년보다 3.6배 증가했다.'면서 2014년 6월부터 하루 10억 건의 동영상 조회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전체 사용자가 13억 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모든 사용자가 적어도 하루에 한 개의 동영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양이 늘었기에 지나칠 수 없게 된 것도 맞지만, 그만큼 동영상이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지탱하는 주요 콘텐츠가 되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페이스북에 동영상은 그저 유튜브에서 긁어온 콘텐츠였으나 페이스북에서 직접 유통하는 콘텐츠가 늘었다는 건 전체 동영상 서비스 점유율에도 큰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2013년부터 15초의 자동 재생 광고를 시험했습니다. 뉴스피드의 콘텐츠 중간에 자동 재생하는 동영상 광고를 넣고, 현재 사용자가 올린 자동 재생 동영상처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해당 동영상 광고를 지난해 본격화하지 않았습니다. 동영상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도 이전에 시험한 광고 형식을 끼워 넣지 않은 것인데, 이는 페이스북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12월, 유튜브의 채널과 비슷한 새로운 동영상 인터페이스를 선보였습니다. 우선 ABC뉴스와 뉴욕타임스 페이지에서 시험을 시작했는데, 섬네일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기만 했던 이전과 다르게 추천 동영상이나 재생 목록 섹션을 마련하여 페이지 관리자가 제공할 동영상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동영상 소비가 페이스북이 밝힌 것처럼 뉴스피드에서 일어나는 탓에 직접 해당 페이지에서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접근할 사용자가 당장 많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그리는 그림의 단서가 되긴 합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과 함께 검색도 주요 부문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새 동영상 인터페이스를 선보인 달에 과거 게시물 검색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를 뉴스피드와 엮으면 페이지로 직접적인 유입이 많지 않더라도 관리자가 구성한 재생목록을 현재 동영상을 보면 해당 페이지 동영상을 더 보여주는 것처럼 제공할 수 있고, 이는 동영상 소비를 늘릴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색으로 원하는 동영상을 찾고, 더 많이 소비하게 함으로써 뉴스피드를 기반으로 소비하지만, 동영상 소비 폭을 동영상 제공자, 즉, 광고주나 마케터가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지금은 페이스북이 전면 관리하는 뉴스피드에 따라서 동영상 노출이 결정되지만,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뉴스피드의 동영상 노출에 관리자가 개입할 수 있다면 동영상 마케팅에 지금보다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고, 파이도 커질 것입니다. 당연히 파이를 키웠을 때 매출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질 수 있죠.
 
 페이스북은 모든 동영상이 인기를 끄는 동영상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상을 소개하면서 '첫 번째 프레임에서 시선을 잡을 수 있고, 짧으면서 알맞은 때 공유한 동영상이 뉴스피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다.'면서, 자동 재생을 의식하여 '관심을 끌어 소리를 듣기 전까지 자동 재생으로 소리 없이 재생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로 인기를 끌 수 있는 동영상을 구분하고, 현재 페이지 게시물을 광고하는 것처럼 구분한 동영상을 광고로 전환할 방안이나 해당 광고를 재생 목록과 섞어 접근성을 폭 넓게 가져가는 것이 페이스북이 동영상에 걸고 있는 목표입니다.
 
 지난해는 동영상 콘텐츠가 성장했다면, 올해는 동영상으로 페이스북이 성장할 차례이고, 올해 페이스북 성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페이스북이 동영상에 집중한 만큼 동영상 광고 매출이 상승하지 않으면 실적이 악화할 겁니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꾸준히 상승했지만, 사용자 증가와 비례한 성장으로 사용자 유입이 고점을 찍은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올해 페이스북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영상으로 돌파구를 찾느냐, 찾지 못하느냐는 페이스북의 2~3년을 책임질만한 것이며, 그 지점이 올해입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은 동영상 관련 스타트업인 '퀵파이어 네트웍스(QuickFire Networks)'를 인수했습니다. 새해 첫 인수가 동영상 업체라는 점도 재미있는데, 퀵파이어는 스트리밍 압축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페이스북은 발표문을 통해 '퀵파이어의 합류로 13억 페이스북 사용자가 높은 품질의 동영상 경험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많은 동영상을 제공할 준비를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