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Kakao

카카오톡, 모바일 플랫폼으로 바짝!

 카카오톡이 일본의 날씨 정보 업체인 '웨더스타'와 제휴했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서 날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요, 메신저에 날씨? 그게 필요한가? 유용한가? 일기예보시장을 노리나? 같은 말들이 오고 갑니다.

 중요한건 카카오톡이 모바일 플랫폼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데 있는거죠.






카카오톡, 모바일 플랫폼으로 바짝!



 필자는 카카오톡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봤고 같이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버그 투성이에 느려서 왓츠앱에 밀려 외면받던 녀석이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야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버렸죠. 여러 메신저 앱이 있지만 그만큼 카카오톡의 파워가 강하다는 것인데요, 그 카카오톡이 날씨 서비스를 제공하려합니다.






카카오톡의 플랫폼화





 카카오톡의 플랫폼화 이야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필자는 예전에 카카오톡이 기프티콘 결제와 관련하여 애플에서 리젝될 뻔한 사건에 있어서 모 기자와 메일을 주고 받게 되었었는데, 거기서 이런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톡은 웹으로 진출 할 생각이 없다.'


 웹으로 진출 할 생각이 없다? 필자는 정말 의아했습니다. 구글은 이미 완벽한 웹플랫폼이였고, 페이스북도 웹을 통해 성공하여 모바일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웹에 나설 생각이 없다? 웹으로 진출하면 분명 파급력도 크고 성공할 수 있을텐데 어째서라고, 카카오톡이 맛이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안가서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바로 '플러스 친구'때문이였습니다.


 '플러스 친구'라는 서비스를 본 순간 필자는 '아차'싶었습니다. 정말 모바일에서만으로도 카카오톡이 플랫폼화에 성공할 수 있겠구나하고 말이죠.


 플러스 친구는 일종의 광고형태입니다. 추천된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그 추가 된 친구, 즉 업체의 뉴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언제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신제품이나 메뉴, 이벤트, 쿠폰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죠. 확실히 아직은 카카오톡 가입자 수에 비해 사용자가 적은 서비스이긴 하지만 카카오톡의 활용 방안을 늘리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의 모바일 플랫폼화'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원래 카카오톡은 기프티쇼 서비스를 바탕으로 책이나 영화, 음악 등을 구입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에게 추천도 하는 방식으로 수입원을 얻을 계획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플에서 인앱결제를 자사 결제 모듈만 사용하라고 강요했기에 아직 그런 서비스는 생겨나지 않았고 없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을 선택했는지도 모르죠.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좀 더 멀리봅시다. 날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주식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고, 실시간 검색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겁니다. 플러스 친구를 활용하면 내가 보고 싶은 언론사의 뉴스를 추가하여 실시간 뉴스를 피드 받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검색 알고리즘만 있으면 카카오톡에 검색창을 달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메신저앱입니다. 그런데 저런 서비스들이 가능합니다. 왜냐면 사용자가 많으니까요. 카카오톡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메세지를 보내려고 실행했다가 날씨도 보고 주식도 보고 실시간 검색어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앞서갔다고 보이나요? 카카오톡은 이미 '날씨 정보 제공'을 할 것으로 보이며, '뉴스 서비스'도 예정 중에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파급력



 



 설명이 필요할까요?


 이용률은 국민포털 네이버를 넘어섰고 이용자는 4천만명, 하루 메세지 건수를 10억건에 달합니다. 그렇게 많이 들락날락거리는 카카오톡이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포털과 맞먹는, 모바일에서는 포털을 넘을 수 있는 규모의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예정 중인 '뉴스 서비스'의 경우 일일 2500만 원, 월 7억5천만 원, 연간 100억 원의 광고 수익을 기대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따라 플러스 친구를 통한 제휴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을 해봤을때 카카오톡은 가장 성장력이 두드러지는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거품이 있다'고 했지만 그 가치는 이미 거품을 넘어 세계적인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카카오톡 또한 이런 성장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합니다. 카카오톡이 정말 거품이 끼었는지 아닌지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서비스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세계적인 플랫폼 서비스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카카오톡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카카오톡의 플랫폼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