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액정 크기에 대한 루머가 몇년째 끊이지 않는 와중에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의 보도가 힘을 얻어 기정사실화 된듯합니다. '4인치 아이폰와 7.85인치 이이패드가 나올것이다.'
그런데 '4인치 아이팟터치', '7인치 이북리더'의 가능성을 없을까요?
애플, '4인치 아이팟' / '7인치 이북리더'를 예상할 순 없나?
필자는 딱히 4인치 아이폰과 7인치 아이패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 어떤 제품이 나올런지는 모르겠으나 '4인치 아이팟'이나 '7인치 이북리더'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에 글을 시작합니다.
4인치 아이팟터치
현재 아이팟의 판매량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애플 회계년도 기준으로 이번 1분기에는 1천 5백만대를 팔았지만, 2분기에는 770만대를 팔았습니다. 판매량이 반정도나 떨어진 것입니다. 신제품이 작년 10월에 출시된 것을 보면 판매량이 떨어진 것이 이해는 되지만, 3700만대와 3500만대로 출시일 이후에도 큰 변동이 없는 아이폰과 대조해보면 굉장히 큰폭입니다.
더군다나 현재 출시 된 아이팟라인은 단순히 전 세대의 업그레이드 수준에 불과했으며,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이팟 나노는 시계를 추가시킨게 전부였고, 아이팟터치는 iOS5와 아이폰과 다른 얇은 디자인이 전부입니다. 그 덕분인지 이제 애플의 전체 수익부분에 있어 '5%의 아이튠즈 스토어'보다도 못한 수익을 내고 있는 제품군이 바로 '3%의 아이팟'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MP3플레이어를 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애플이 세계 최대 MP3 판매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MP3플레이어의 제조를 거의 포기하는 덕분에 MP3플레이어를 구입하고자하는 소비자는 아직도 MP3플레이어를 강조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팟을 구입하게 되었죠.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태에서도 세계 최대 MP3플레이어 업체로의 타이틀은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몇달 전 '아이팟나노'가 이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이팟터치입니다.
아이팟터치는 원래 iOS의 보급을 위해 개발되었던 제품이였고, iOS점유율을 높히는데 아직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떄문에 판매량이 떨어진다면 사실상 필요가 없는 제품이 되어버리지만, 안드로이드나 다른 플랫폼의 휴대폰의 사용자도 아이팟터치를 통해 iOS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놓기에는 아까운 제품이 되어버리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과거 이동통신의 느린 속도 때문에 어차피 와이파이에서 이용해야 했던 상황에 잘팔렸던 아이팟터치였지만 지금은 이동통신의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성능에 있어서도 아이폰과 갭이 커져버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전 '애플이 아이폰용으로 기존보다 큰 사이즈의 패널을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폰의 크기가 커질 수도 있다는 루머인데, 아이폰이 커진다면 아이팟터치도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이폰이 안커진다면 아이팟터치만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3G를 이용해 이동 중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이팟터치의 경우 MP3야 이동 중의 사용을 하겠지만, 그 외 웹브라우징이나 메세징은 전부 와이파이 상태에서 일정한 장소에 머물러야 가능합니다. 결국 이동 중의 사용량은 적습니다. 그렇다면 액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액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아이폰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폰 크기의 휴대성을 강조했던 애플에 있어서는 아이팟터치에만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쁜 시도는 아닙니다. 혹은 4인치 아이팟터치를 통한 4인치 이상 아이폰의 수요조사를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현재 3.5인치에 만족하고 있는 애플 유저와 큰 화면에서 iOS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두마리 토끼를 잡아낼 수 있는 플랜입니다. 더군다나 아이팟터치도 아이클라우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아이폰 사용자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와의 동기화가 쉬워 두 기기를 같이 사용하더라도 같은 환경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7인치 이북리더
아이패드가 7인치급으로 나온다는 루머는 아이패드가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주문했다는 루머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죠. 그런데 7인치 아이패드가 나온다면 애플은 마케팅적으로 타격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두 CEO의 발언때문이죠.
스티브잡스는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우리는 $500짜리 컴퓨터를 만들 능력이 없다'며 저가 제품을 낼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2007년 맥월드에서는 어느 기자의 '매킨토시의 점유율은 낮고, 소비자들은 가격에 대한 불만이 많다. 앞으로 애플은 어떤 전략을 취할 생각이냐?'라는 질문에 잡스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컴퓨터를 만드는게 목표이다. 쓰레기 같은 제품을 팔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팅적인 쇼맨쉽 발언이였지만 저가 제품은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잡스가 얘기했었고, 아이패드를 포스트PC로 명명했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자체의 크기를 줄여 $500이하 제품으로 만든다면 마케팅적인 실을 얻어야합니다. 더군다나 잡스의 7인치 태블릿에 대한 DOA발언은 이미 유명하죠.
그런데 이건 과거 잡스의 발언이기 때문에 팀쿡체제인 애플은 변하지 않을까하는 의견이 많은데, 팀쿡은 7인치 태블릿에 대해 '이 태블릿은 너무 작아서 버튼을 정확하게 누르기 위해서는 사포를 이용해 손가락을 작게 만들어야한다'는 일명 '사포발언'으로 독설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IT포럼에서는 '아이패드 미니에는 사포를 동봉해주느냐? 아니면 액세사리로 별도 구매해야 하느냐?'라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정말 7인치 아이패드가 나온다면 '왜 사포는 안주느냐'며 조롱당할 것은 뻔합니다. 그래서 '7.85인치'나 '8인치'제품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7인치'나 '7.85'인치나 조롱하는데는 별 다르지 않으며, '8인치'는 이미 전세대 아이패드를 저렴하게 팔고 있는 애플에게 큰 매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만약 작은 크기의 아이패드가 나온다면 '이북리더'로 나오진 않을까하는 예상을 해보기도 하는데, 애플은 이미 '아이북스'라는 전자책 스토어가 있으며, '아이북 어서'라는 제작툴도 있고, 아이패드를 통한 교육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를 전자교과서로 사용하기 위해서의 가격부담은 꽤 큽니다. 더군다나 책이 아닌 전자기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교체부분에 있어서도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육할인 외 저가 제품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저가 이북리더로 내놓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에게 밀리고 있는 아이북스토어를 책 위주의 이북리더가 상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굳이 많은 기능을 넣기보단 누크 컬러 같은 전자책과 웹브라우징을 중심으로 음악과 비디오 같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의 10~20만원대의 제품을 내놓는 것도 애플 입장에서는 괜찮다는거죠. 오히려 CEO들의 발언을 상쇄하면서 아이북 스토어의 점유율을 높히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이 됩니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의 순간적인 판매량을 본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가능성
사실 가능성은 배제한 예상입니다. 거의 제로라도 무방하지만 굳이 가능성을 예상한다면 4인치 아이팟터치는 60%정도, 7인치 이북리더는 30%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팟터치의 경우 아이폰의 크기가 커진다면 같이 커질 확률은 90%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단독으로 커진다면 60%가 아닐까 하는데 이것은 아이폰의 크기가 커지지 않았을때의 가능성입니다. 현재의 아이팟라인의 상황과 의견이 분분한 액정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가지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기존 원제품 마케팅을 버리는 것보다는 아이팟터치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애플 입장에서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7인치 이북리더는 사실 굳이 애플이 현 상황에서 작은 아이패드를 만들 이유가 불필요하고, 불필요한 제품을 마케팅 타격을 입으면서 내놓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7인치 아이패드가 나올 가능성 자체를 낮게보고 있고, '만약에 7인치 제품이 나온다면 이북리더가 아닐까'라고 30%정도 가능성을 예상합니다.
당장 있을 WWDC에서 조금 가닥이 잡히거나 9월이나 10월 중 있을 하반기 행사에서 제품이 들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얼마남지 않은 WWDC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애플의 제품은 생각하고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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