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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aceBook

페이스북, 새로운 뉴스서비스에 손대나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는 전체 SNS 중 개인에 적합한 정보를 나열하여 한 번에 제공하는 것에 가장 우수합니다. 하지만, 개인에 적합한 뉴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면서도 친구들이 제공하는 정보까지 한꺼번에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새로운 뉴스서비스에 손대나


 설정을 제공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원하는 뉴스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친구나 페이지, 그룹, 팔로우로 뉴스를 끌어모으는 것이 전부라 페이스북의 중심이 뉴스피드지만, 뉴스피드를 중심으로 뉴스를 소비하진 않았습니다. 대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보면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하나의 피드 묶음으로 생각할 뿐이죠.




초대장


 페이스북은 미국의 미디어 매체들에 '새로운 제품을 공개할이벤트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을 발송했습니다. 이벤트는 20일 열릴 예정이며, 캘리포니아 멜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에서 진행됩니다. 이메일로 초대장을 발송하던 것과 달리 종이로 된 초대장을 처음으로 발송했습니다. '작은 팀이 큰 아이디어를 위해 일하고 있다. 커피나 한 잔 하면서 이 새로운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고 적혀있으며, 오른쪽 모서리에 커피잔 자국을 남겨놓았습니다.

 테크크런치와 씨넷 등은 페이스북이 공개할 제품을 추측했는데, 얼마전 해시태그를 공개한 것과 RSS 서비스의 코드를 찾아낸 것을 근거로 구글 리더가 종료되는 시점에 따라 RSS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행사 자체가 크게 주목받지도 크게 내세우지도 않고 있는걸로 봐서 어떤 제품이 될지 감을 잡는 것이 힘들지만, 새로운 뉴스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RSS



 RSS라고 딱 규정하긴 어렵겠지만, 페이스북 내 게시물 뿐 아니라 외부 RSS URL을 뉴스피드에 추가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들의 역할을 대체할 제품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페이스북은 런처인 페이스북 홈을 출시하면서 홈화면을 통해 페이스북으로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길 원했지만, 대부분이 다른 경로를 통한 공유에 국한되어 있는 뉴스피드의 특성상 정보 피드의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그런 한계를 타파하고자 RSS를 준비 중이었고, 코드가 유출되었던 것이었는데 마침 구글 리더의 종료가 확정되었고, 보름 후면 폐쇄될 처지에 시기상 공개하고 서비스를 진행하기 가장 좋습니다.


 SNS을 통한 정보 전달이 급성장하면서 페이스북나 트위터가 RSS를 대체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이지만, 여전히 RSS 사용자는 서비스를 지속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뉴스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페이스북만으로 뉴스를 습득하는 것에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보니 반대로 페이스북이 RSS를 품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선 것인데, 페이스북이 새로운 뉴스 서비스에 손을 댄다면 얼마전 구글이 리더 종료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해명했던 이유에 훨씬 근접한 서비스가 될 기회일 수 있습니다.




과제




 페이스북이 RSS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가정하에 구글 리더를 대체할 역할로 급성장한 피들리(Feedly)는 경쟁자라 할 수 있겠는데, 피들리가 얼마 전 서드파티 제공을 곧 진행할 것이라 밝힘으로써 각종 피드 서비스들이 피들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피드앱들이 피들리를 받아들이는 것에 장애물도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RSS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페이스북 전체 사용자보다는 기존 RSS를 이용하던 사용자가 먼저 손대기 시작할 것이고,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페이스북에 묶여 뉴스를 받아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미 뉴스피드를 서드파티 앱으로 피드하고 있긴 하지만, 뉴스, 그리고 완벽한 개인화 된 뉴스피드를 서드파티 앱으로 받아보기 위해선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이며, 무조건적인 통합이 아니라 페이스북도 구글과 비슷하게 서비스별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뉴스피드에 통합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요.


 페이스북은 자사의 여러 서비스를 단일 앱 형태로 제공했지만, 어떤 것 하나 통합된 페이스북만큼의 접근성을 확보하지 못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페이스북의 광고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만 가져야 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페이스북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고, 이번에 공개할 제품이 그런 제품일 수 있길 바랍니다.

 얼마전, 주크버그는 IPO 이후 처음 가진 주주총회에서 진땀을 투자자들의 추궁에 진땀을 뺐습니다. 그 직후에 가지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어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 페이스북이 얘기한 큰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