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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iOS7에 대한 개발자들의 반응이 의미하는 것

 iOS7에 대한 말이 많은 가운데 가장 바빠진 것은 개발자들입니다. 새로운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아이콘 때문에 기존 제품을 수정할 것인지 아니면 놔둘 것인지, 혹은 상황을 지켜볼 것인지 등의 고민 때문입니다,





iOS7에 대한 개발자들의 반응이 의미하는 것


 하지만 애플은 개발자들에 'iOS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iOS Human interface guidelines)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새로 만들거나 다시 디자인하고자 하면 이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개발자들은 달라진 iOS7와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iOS7 베타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 업체 치타카(Chitika)는 'iOS7의 점유율이 베타 버전 배포 3일 만에 북이 모바일 기기 웹 트래픽의 0.22%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수치로서 iOS6보다 두 배나 더 많이 설치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반인들의 UDID 등록, 공동 구매 등으로 일반인의 iOS7 설치 비중도 늘었겠지만, 전체로 보았을 때 개발자들의 관심도가 iOS6에 비해 높아졌음을 방증하는 자료입니다.

 개발자들의 관심이 iOS6에 비해 높아졌다는 것이 iOS7이 우수하다는 것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좋아졌든 나빠졌든 개발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iOS7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며,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새 버전의 iOS를 설치해 빨리 자신이 개발한 앱을 구동시켜 보고자 하는 마음이 클 것이고, 정식 버전 출시 전에 제대로 작동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이런 건 예전에도 똑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은 조금 다릅니다.



개발자





 개발자들에 있어 새로운 iOS도 중요했지만, 새로운 아이폰이 골치였습니다. 해상도라도 변하면 이를 최적화 해야 했으니까요. 외관적으로 말입니다. 기능이야 차차 진행하면 되지만 외관은 당장 맞닿을 소비자들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잘 쓰던 앱이 아이폰5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지원하는 다른 비슷한 앱을 새로 찾는 일이 비일비재했죠. 하지만 이는 해상도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전체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개발자들이 그리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부분입니다. 그러자 애플은 강제적으로 아이폰5를 지원하도록 공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iOS7의 상황은 다릅니다. 디자인이 바뀌면서 iOS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사용자 경험도 달라졌습니다. iOS의 특성상 정식 버전의 배포 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입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iOS7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일관성을 지닌 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디자인이든 인터페이스든 아이콘이든 iOS7에 적합한 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겠죠.

 현재 iOS7의 베타버전이 설치된 모습을 보면 기본 아이콘이나 앱들의 내부 모습과 iOS6의 아이콘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조화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앱이 아닌 이상 iOS7에 걸맞은 앱을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사용자 요구입니다. 그 사용자 요구를 개발자들은 충족해줄 필요가 있고,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앱도 다른 개발자가 비슷한 기능의 iOS7 인터페이스에 맞춰 제작하면 소비자는 큰 고민 없이 결정할 것입니다.

 
 이는 서비스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어떤 개발자에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어떤 개발자에는 기존 고객을 빼앗길 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iOS7에 반응하는 것은 새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로 한 번 혼란기를 겪을 것이고, 그에 따라 신규 시장의 성질을 가져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시장성을 iOS7이 지녔기 때문입니다.



iOS7




 개발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iOS7에 대한 현재 일부 불만을 해소 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페이스가 훌륭하고 조화로워졌을 때의 만족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니까요.


 앱을 새로 디자인하고 인터페이스를 구상하고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가을에 있을 정식 버전 배포까지 굉장히 촉박합니다. 치타카의 조사도 그런 촉박함을 우선 해결하고자 함이 반영되었을 것이며, 정식 버전의 출시와 함께 iOS7에 적합한 앱을 제공하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개발자들은 인지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의 이런 관심이 iOS7에 녹아 사용자들에 만족감으로 다가서도록 해야 하며, 그런 여지가 개발자들의 반응을 통해 나타난다는 것만으로 애플은 iOS7 전환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했습니다. 그것은 애플에 호재이며, 남은 것은 진짜 대박 앱들이 쏟아져 iOS7에 대한 인식을 새로운 시장으로 바꿔놓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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