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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 Geek Bible

iOS7 독도 논란, 김장훈씨 밀어내지 말고 함께하길 바랍니다

 솔직히 이 글 안쓰고 싶었습니다. '그럼 왜 쓰냐?'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겠으나, 안쓰면 못 돌아올 것만 같은 그런 마음에 조심스레 글을 시작합니다. 미디어의 전설 마샬 맥루언은 저서 구텐베르크 은하계에서 '통찰이나 이해 대신 관점이나 시각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사치이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이 글이 이해를 할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싸우자는 저의는 없으며, 독자분들 또한 그런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iOS7 독도 논란, 김장훈씨 밀어내지 말고 함께하길 바랍니다


 가수 김장훈씨는 블로그를 통해 '애플문제에 대해 속깊은 얘기전함..'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전후사정은 'http://hrmac.tistory.com/837'와 'http://hrmac.tistory.com/838'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글 속의 등장하는 주체가 마냥 저인거 같습니다. 맞든 아니든 찔렸다고 하죠. 제가 썼던 표현과 내용, 그리고 제 블로그 특성까지 나왔으니 찔리만 합니다. 그 찔린 상태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글을 써야할까, 이렇게 쓰는게 마치 싸움거는거처럼 보이지 않을까?, 내가 전달하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글 속에 '사실상 저를 공격할 의도는 없다고 하나 글자체에 수많은 감정이 섞여있다고 보입니다.'라는 문구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밑의 '하지만 그런 일로 이제부터 일희일비하는건 우리끼리 자중지란이니 대응은 자제할 것이고,음..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사람이니까..저도 가끔 그러하니까요..'라는 문구는 더욱 눈에 들어왔고요.



 그래서 생각을 해본 것이 '정말 내 글을 본 것일까?',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신걸까?'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둘러보니 제 블로그 유입에 김장훈씨 블로그가 있더군요. '아, 그럼 보신거 같다'. 그런데 링크를 타고 들어갔을 때 보인 것은 '덧글0'이었습니다. '지우셨나?'고 생각했더니 밑에 차단했다는 내용의 덧글들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유입을 살펴보니 김장훈씨 미투데이가 있더군요. 살펴봤습니다. 여기서 뭔가 왔습니다.



 이 덧글 받으신 대상자분이 제가 쓴 'iOS7 독도 논란에 나선 김장훈, 불매로 본질을 흐려선 안된다'는 글의 링크를 올리셨더군요. 문제는 그 분이 어떤 이야기를 했든 '싸울 수도 있다'는 말씀과 '논쟁이면 논쟁인거'라고 얘기하신 겁니다. 감정적으로 말씀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건 왜 싸움처럼 보이게 되었는지, 무엇때문이었는지는 전혀 없고, 처음부터 논쟁을 하셨다는 듯 말씀하신겁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나요? 애플이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켜서? 네, 맞습니다. 그 다음은 어떤가요? 만약 김장훈씨가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불매운동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이해와 대응을 논의하고, 점진적으로 나아갔다면 아무도 김장훈씨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왜요? 여태 해오신 일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런 추진력 있는 사람이고, 대단하다는 걸 알기 떄문에... 하지만 이번 불매운동은 그것을 뒤엎는 것이었고, 많은 사람이 지적한 건 '애플을 욕했다'가 아니라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다'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싸움으로 표현하셨다는 점에서 그 발단이 제 글이었다면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싸우자는 것도 아니며,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읽은 독자들의 반응이 아니라 김장훈씨가 이 글을 읽으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하는 겁니다.


 김장훈씨가 블로그에 쓰신 '애플문제에 대해 속깊은 얘기전함..'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먼저 제가 쓴 'iOS7 독도 논란에 나선 김장훈, 불매로 본질을 흐려선 안된다'의 요지는 김장훈씨 말씀처럼 '구글이 더 문제이다..애플iOS가 점유하는건 소수이니 싸우려면 구글과 싸우지 어차피 안팔리는 애플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는건 맞지않다.등등..'이 아닙니다. 이건 정말 김장훈씨가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말한 것은 '만약 지도 표기 문제로 불매운동을 진행하려 한다면 적은 점유율의 애플이 아니라 같은 문제에 있으며, 국내 점유율이 높은 구글을 상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었지 '구글을 불매운동하자'는 건 아니었습니다. '불매운동을 한다면 구글이 효과적'이란거고,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불매운동이 아닌 다른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왜 이부분은 말씀하시지 않으셨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구글 문제에 대해 알고 계셨고, 반크에서도 수없이 두들였다고 말씀하셨는데, 믿습니다. 그 활동과 노고, 충분히 감탄하며 국민 한사람으로써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어서 '그런데 애플에 대해서 제가 행동한 건 '바로지금'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글은 지난해 10월, 구글맵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구글은 '각국 정부 입장과는 상관없이 중립적인 입장에 따라 구글의 글로벌 정책에 맞게 변경되었다'고 밝혔는데, 이 변경 업데이트에 포함된 지역은 독도·다케시마 / 동해·일본해 / 센카쿠·댜오위다오 /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으로 총 4가지였습니다. 그리고 구글은 당시 '독도'를 지우고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으며, 기존에 있던 '799-800 울릉군'이라는 주소 또한 삭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는데, 동해를 동시 표기하긴 했지만, '일본해(동해)'라고 괄호로 써넣었으며, 확대를 해야만 보였습니다.

 '애플에서는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어디서도 애플의 그런 공식발언을 들은 적도 없고..'라고 말씀하셨는데, 구글은 굳이 그 업데이트를 해놓고 공식 성명을 했습니다. 구글은 공식성명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수정을 했으며, 오래전부터 적용한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이지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고 했으며, 데이비드 막스 구글 아태지역 제품커뮤니케이션 총괄이 직접 '독도의 주소를 복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도 똑같이 뉴스에 올랐었고, 저도 그 내용보고 분개하며, '구글맵 사라진 독도와 동해 표기, 구글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왜 그 때는 '바로 지금'이 아니라 현재가 '바로 지금'인 겁니까? 오히려 공식 입장이 없는 애플보다 공식 성명을 표한 구글에 할 말이 더 많았어야 했었는데 말입니다. 당시에 정부도 이 문제를 파악하고 구글에 요청을 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또 많은 분이 구글에 수정 항의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정부를 무작정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할 건 해달라는거고, 여기서 꽤 잘 대처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뒤로 구글이 국내 지도를 다시 독도와 동해로 돌려놓았습니다. 항의가 빛을 본 것이죠. 딱 거기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때 김장훈씨가 불매운동 하자며, 바로 지금이라고 나서셨다면 어땠을까요? '바로 지금'이 아니라 계속 되어온 긴 싸움입니다. 그건 선두에 서있는 김장훈씨가 더 잘알고 계신거고요. 그런데 왜 그 당시에는 바로 지금이 아니었던 건가요. 그걸 질책하고 걸고 넘어지는 게 아닙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까요. 다만, 지금에 와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전혀 설득력도 없을 뿐더러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의 실망만 커져간다는 겁니다.

 애플이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걸 풀어보자면, 먼저 애플이 국내 아이폰 도입 이후 표기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것이 3건입니다. 첫 번째가 'iOS6 애플맵 죽도 표기 논란(애플 지도에서 사라진 '독도', 왜?)', 두 번째가 'iOS6 유해컨텐츠 차단 설정 조선인민공화국 논란(애플의 '조선인민공화국' 논란, 질타해야 할 것은?)', 세 번째가 바로 이번 'iOS7 사진 앨범 지오태깅 독도 표기 논란(iOS7 독도 표기 논란, 지도 데이터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입니다. iOS6 애플맵 죽도 표기 논란 때 애플은 이를 얼마 지나지 않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수정할 때 한글로 표기함과 이전에 있던 죽도라는 명칭은 일본에서만 보이도록 합니다. 이 죽도라는 명칭은 일본의 'INCR EMENT P CORP'의 지도 서비스인 'MapFan'의 지도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으며, 애플이 애플맵을 막 도입했을 당시 MapFan의 지도 데이터만 있었을 뿐 국내 지도 데이터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국내 지도 반출 규제' 탓인데, 당시 영상지도 반출을 허용했지만, 수치지도의 반출은 막혀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예외는 있지만, 일단 이부분은 배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국내에서 지도 서비스를 하려고 국내에 서버를 두고 운영합니다. 이 때 국내 지도 서비스 업체인 SK M&C가 애플에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제휴사가 됩니다. 그와 함께 죽도로 되어있던 표기가 독도로 변경되었으며, 똑같은 지도 데이터를 사용하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지도에서 독도를 지운 것과 달리 애플은 MapFan 지도 데이터를 사용하는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지도에 '독도'라고 한글로 표기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글로벌 지도 데이터에 한국의 SK M&C의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동해와 일본해 부분은 아예 표기하지 않고, 검색 시 둘 다 검색되도록 되어 있는데, 이는 지도 데이터를 사용하는 영해 범위에 SK M&C와 MapFan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애플은 독도까지 포함한 한반도의 지도 데이터를 SK M&C의 지도로 표기하고자 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수정할 용이가 있다고 판단하기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용이가 실제 수정되는지 이제 보면 되는 일이고요. 그런데 그 부분을 간과하고, 먼저 불매운동을 터뜨리신 것을 많은 분이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두번째인 iOS6 유해컨텐츠 차단 설정 조선인민공화국 논란 때도 항의를 하자 몇일만에 수정 업데이트를 진행했었고요. 정작 애플의 수정을 이끌어 냈던 건 애플 사용자들 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불매운동 얘기가 나오자 '전 애플 안사요.', '애플 안씁니다.'와 같은 얘기도 보이는데, 무엇이 애플이 독도를 제대로 표기하도록 했었나요?

 '독도와 타케시마사이에서 중립을 취하는 것도 사실 너무 억울합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글은 공식성명으로 독도와 다케시마를 분쟁 지역이라 얘기했습니다. 차라리 애플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수정해줬고요. 저는 계속 다케시마라는 단어 자체가 세계적으로 공론화되는 것이 싫습니다. 당연한 것을 왜 얘기해야 하나요. 그런 점에서 애플의 대응 방식이 오히려 구글보다 낫다고 저는 판단하며, 수정할 용이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얘길 꺼내어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김장훈씨가 말씀하신거처럼 어쨌든 애플이 이 문제를 터뜨렸습니다. 분명 잘못했죠. 전과도 두번이나 있고, 그 만큼 항의를 받았다면 배려를 해줬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것을 'iOS7 독도 표기 논란, 지도 데이터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글을 통해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덧붙였습니다. 'P.S // '구글도 그런데 왜 애플만 가지고 그래'라는 얘기 나오면 전부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저도 누누히 구글 문제 얘기해왔습니다. 이번에는 순전히 애플 문제인데 이를 두고 구글을 따지고 든다면 '쟤도 사람 죽였는데, 왜 난 안돼요?' 수준 밖에 안됩니다. 고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요. 구글도 그러니 애플이 그러는 것이 뭐가 대수냐는 얘기가 올라올 것 같아 미리 덧붙였습니다. 애플이 이번 일을 터뜨렸고, 애플이 이를 책임감 있게 수정해야 하므로 구글 문제도 있지만, 애플을 감싸고 돌 필요가 없다게 제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장훈씨가 꺼낸 불매운동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애플로 이 문제가 터졌다면 애플에 먼저 수정 요구를 하는 것이 옳았고, 그 전체 문제, 그러니까 규제 문제를 들어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진행하려 했다면 포커스를 애플이 아닌 정부 규제나 애플을 비롯한 구글, MS 전반에 뒀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애플'이라서 김장훈씨를 뭐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아 뭐 그런 사람도 간혹 있겠죠. 그냥 그런 사람은 무시합시다. 대부분은 이 문제의 본질을 알고 계시고, 그렇기에 불매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애플이 아니라 구글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한겁니다. 정작 말씀하신거처럼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더더욱 불매를 부추겨선 안되었던거고요.

 '한국인이 독도사진을 찍었는데 새운영체계에서 위치표시가 일본영토인 시마네현으로 나오는데 대해 분개를 한 것이 그렇게 찌질한 인간인것입니까..?'라고 말씀하셨는데, 누구도, 아니,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서 찌질하고 멍청할 뿐이라고 비난한 사람은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말씀 자체가 김장훈씨에게 충고한 분들,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분들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이미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 문제에 분개하지 않았을까요? 저만하더라도 천불이 나고, 답답하며, 울분이 터집니다. 일본으로 지역 설정을 바꿨을 때만 나오는 죽도라는 그 단어조차 꼴보기 싫고,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그 얄팍한 일개 미국 회사에 대한 팬심으로 애국심을 져버리고, 단지 사실을 얘기하는 그 분들이 분개하지 않고 김장훈씨를 질타했을까요? 절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왜 그렇게 밀어내시는지 안타깝고, 내미는 손을 제발 뿌리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김장훈씨만 분개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진심으로 독도에 열백하고, 바랍니다. 그렇기에 그 선두에 계신 김장훈씨가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김장훈씨에게 하는 모든 것이 독도를 위해서임을 알아주셔야 합니다. 현재 가장 문제인 건 김장훈씨의 불매운동 선언으로 이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채 '애플 제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 것에만 집중된 여론입니다. 그건 김장훈씨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러니 되돌려야 합니다.



 어제 오후 8시 23분에 캡쳐한 것입니다. 여전히 언론사들은 김장훈씨의 불매운동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김장훈씨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듣고 있지 않습니다. 김장훈씨가 '해법은 불매운동'이라고 못 박으셨나요? 언론사들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여론을 그 쪽으로 몰아갑니다. 이걸로 인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애플 제품이 안팔릴까요? 못팔아서 매출이 안나오면 그냥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라고 하세요. 그건 정말 단순한 문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이 독도 지도 표기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얘기하며, 다른 것에 분노하고, 다른 것을 바꾸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 향한 따가운 눈초리와 이를 분명하게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의 불신과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맞부딪혀 서로 싸우도록 합니다. 왜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인데, 본질에 대한 소통과 공유와 논의가 아닌 고작 미국 회사 하나로 싸워야 하는 겁니까? 그걸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것은 김장훈씨 밖에 없습니다. 저는 단지, 뭐 제가 대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가 하나의 미디어로 많은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트위터나 게시글의 덧글만으로 불씨를 더 키우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제 블로그를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고, 또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동의하신다면 현재 김장훈씨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제가 모은 작은 불씨로 하여금 큰 불씨로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밀어내셔선 안됩니다. 편을 가르자는 것도 아니고, 싸우자는 것도 아닙니다. 아니, 현재 대응하시는 방법은 김장훈씨가 나머지 분들과 싸우자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더는 멀어져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장훈씨가 해야 할 일은 누군가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고, 충분히 그럴만한 힘과 능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이번 논란에 대한 정확한 문제 제기와 여론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번 문제에서 본인이 어떤 부분에서 틀어졌는지 인정하고, 시작을 분명히 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저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늦어지길 바라지 않습니다. 왜 서로 갈라져서 싸워야 하나요. 전 그게 안타깝고 아쉽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시작을 김장훈씨가 하셨다는 것이고, 그걸 회피하지 않는다면 비난도 멈출거라는 겁니다. 전 김장훈씨가 비난받길 원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당당히 나서주세요. 그리고 함께 합시다.

 그게 진짜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PS // 이 글을 읽으신 분은 제발 원색적인 비난, 욕설, 비방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함께해야 한다는 이 내용을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제 글을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한 것은 이 블로그를 열고서 처음입니다. 그 만큼 간절하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PS2 // 제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해주시는 독자분들께 3일 동안 정말 죄송했다고 말씀드립니다. 다양한 IT 이야기와 분석, 그리고 여러가지 함께 나눠야 할 이야기도 많은데, 제 시간 관계로 이렇게 한가지 주제만 다루게 되었다는 점을 들어 우리가 독도를 생각하는만큼 제가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독자분들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니, 가장 중요한 얘기이기에 다뤘다고 해야겠죠. 항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