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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witter

트위터, 최대 위기 맞이했다


 그렇지 않아도 트위터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작년 점유율은 2012년보다 2% 상승하긴 했지만, 4% 상승한 페이스북이나 6% 상승한 핀터레스트보다 낮았으며, 그마저도 인스타그램이 바짝 뒤쫓아오면서 올해 트위터 순위는 크게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2월 7일, 24%나 폭락한 트위터는 회복세를 찾았지만,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트위터, 최대 위기 맞이했다
 
 주가가 회복세라는 것은 아주 좋게 표현한 것이지, 떨어진 부분이 다시 채워진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1차 보호예수 조치가 지난달 15일 해제되었고, 5월 6일이면 2차 해제가 되어 직원들이 보유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매도 가능한 물량이 4억 7,470만 주가 되어 주가급락을 다시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단연 트위터의 성장세이고, 여기서 나타난 회의감을 거두지 않으면 5월에 또 다시 심각한 주가 폭락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매셔블(Mashable)의 보도를 들어, 스테이스타(Statista)는 트위터의 월간 이용자 증가율이 빠른 내림세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트위터의 이용자 증가율은 전 세계적으로 140%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4분기에는 40%에 그쳤습니다. 이용자 증가가 점점 줄어들고, 그것은 올해 트위터 점유율에 빨간불을 켜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당장 5월에 보호예수 조치가 해제될 때 투자자들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조차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이고, 지난 분기 트위터는 예상치인 2억 4,900만 명을 달성하지 못한 1억 8,500만 명이 늘어서 전반적인 증가세가 줄었기에 트위터에 대한 위기감이 줄어들려면 증가율이 50% 이상은 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마케터(eMarketer)는 트위터의 성장률이 수년 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적, 분석, 예측, 모두 트위터에 해답을 내주기보단 냉담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트위터 최대의 위기입니다. 어째서 트위터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폐쇄형 SNS의 확산입니다. 물론 폐쇄형 SNS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거나 현재의 트위터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SNS 이용 형태가 폐쇄적으로 더욱 변하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 노출의 문제나 이를 꺼리는 형태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는 메시징 서비스의 성장입니다. 첫 번째 이유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는데, 폐쇄적 이용 형태가 메시징 서비스의 장점을 가지고 트위터의 정보 전달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굳이 140자 제한의 트위터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정보 전달을 하거나 친분 있는 상대를 대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 결과가 실제 메신저들의 성장으로 더욱 크게 이어져 방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무분별한 속보성의 피로감입니다. 트위터도 너무 많은 뉴스를 정리하는 것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방향을 잡아도 무분별한 속보성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특히 트위터가 마케팅 판으로 변하면서 광고성 뉴스가 사용자들의 트위터를 뒤덮었습니다. 피로감이 생길 수밖에 없고, 교통정리를 하기 어려울 만큼 자동차가 많습니다.
 
 이유는 모두 이어져 있고, 기존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여태 형성된 트위터에 익숙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이용자가 이 환경에 익숙해지거나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욱 그런 상태가 굳어지면 전반적인 트위터 유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안과 새로운 제품이 꾸준히 등장할 테고, 트위터는 제자리걸음이니까요.
 
 


 최대 경쟁자인 페이스북도 보호예수 조치가 해제되었을 때 주가 폭락을 경험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페이스북의 회의감은 최고조가 되었었죠.
 
 5월, 혹은 그 이전 트위터에 대한 회의감은 최고조가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과 같다면 같을 테고, 해법 찾기에선 다른 상황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은 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 제시와 함께 주가도 최고치를 달리는 중입니다.
 
 트위터가 상반기, 또는 최고조가 된 이후라도 해법을 제시하고, 다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인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