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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슬라, 솔라시티 인수 추진과 폭락한 주가의 의미 (1)
  2. 테슬라, 모델 3의 슈퍼차저 유료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2)
  3. 스냅챗이 당장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되지 못하는 이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태양광 에너지 업체 솔라시티의 창업자이자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데, 테슬라의 전기 충전소인 슈퍼차저의 태양광 설비를 솔라시티가 담당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ESS인 파워월과 연동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곳도 솔라시티이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솔라시티 인수 추진과 폭락한 주가의 의미
 
 덕분에 두 회사의 행보는 매번 묶어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그룹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머스크라는 개인과 연결되었고, 사업의 연결성도 뚜렷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인수합병 소식이 들렸습니다.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한다는 것입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프레스콜에서 '솔라시티를 인수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솔라시티 인수를 매우 쉽게 결정했고, 이번 인수로 테슬라 고객들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가 솔라시티 CEO 린던 라이브에게 보낸 제안서에 따르면, 솔라시티 종가의 21~30% 수준의 프리미엄을 추가하여 주당 26.50달러부터 28.50달러 선에 인수할 계획입니다.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하겠다는 건 먼저 머스크가 관련한 업체들이라는 공통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업체의 구색을 갖추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테슬라는 Tesla.co 도메인을 확보했는데, 이는 자동차 회사임을 강조하는 테슬라모터스가 아닌 사명을 테슬라로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이었습니다. 애플컴퓨터가 애플이 되었듯이 말이죠. 그리고 당시 테슬라는 솔라시티에 ESS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솔라시티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테슬라의 ESS를 넣을 계획입니다.
 
 즉, 두 업체가 손을 잡고 태양광 발전소 계획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사업을 다각화하는 만큼 테슬라를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업체로 포지셔닝하리라는 걸 알 수 있죠. 솔라시티의 인수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매우 싸늘합니다.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최고 13%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하는 것이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의 출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테슬라는 내년까지 모델 3의 예약 물량을 처리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여태 테슬라가 팔아치운 것보다 많은 예약 물량을 기록한 모델 3인데, 테슬라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것이 '생산 물량이 부족하여 전기차가 제대로 인도되지 않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판매량 집계를 고객에게 얼마나 인도했는가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예약 물량을 해결하고자 생산 설비를 늘리는데 가장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완벽하게 해결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델 3의 폭발적인 예약 물량에 꼭 기뻐할 것이 아니라 생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게 대부분 분석가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델 3에 집중하여 보급형 전기차로 시장을 선점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한 전기차 업체가 되어야 할 시기에 솔라시티를 인수하겠다니 위험 요소가 크다고 투자자들은 판단한 거죠.
 
 투자자들로서는 당장 중요한 모델 3에 테슬라가 집중하지 않는 것이 불안할 수 있습니다. 반면,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가 모델 3 출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양쪽의 의견 모두 이해는 가는 부분이지만, 떼어놓고 보면 시선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테슬라의 설립 목적이 에너지 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솔라시티 인수를 통해서 자사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순서입니다. 단지 출발이 전기차였을 뿐이죠.
 
 반대로 투자자들의 반응은 언제까지라고 단안을 내릴 수는 없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로 남아있길 바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은 전체 자동차 시장으로 보면 테슬라가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기에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는 게 더 안정적인 건 분명합니다만, 테슬라의 본질이 에너지 사업에 있다는 것과 자동차 사업에 있다는 건 분명 솔라시티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게 합니다. 덕분에 시너지가 확실한 두 기업의 합병에도 주가가 폭락한 것입니다.
 
 


 이를 방증하는 것이 솔라시티의 주가입니다. 폭락한 테슬라 주가와 다르게 솔라시티의 주가는 22%나 폭등했습니다. 인수된다는 점에서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지만,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을 떠나서 솔라시티의 에너지 사업이 테슬라와 시너지를 잘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죠.
 
 아직 인수가 확정된 건 아닙니다. 솔라시티는 제안서를 검토할 예정이고, 머스크가 이사회를 설득하겠지만, 마찬가지로 테슬라 주주들도 설득할 수 있어야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겁니다.
 
 테슬라가 솔라시티 인수로 에너지 업체의 포지셔닝을 확고하게 가져올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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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는 자사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를 발표했고, 40만 대 가까운 예약 물량을 기록하면서 전기차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성공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그런데 모델 3에서 테슬라의 정체성 중 하나가 빠지게 되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 3의 슈퍼차저 유료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테슬라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슈퍼차저(Supercharger)'입니다. 전기차의 장점이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저렴한 연료이지만, 충전 시간이 긴 탓에 시간 대비 효율이 높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슈퍼차저는 이런 단점을 상쇄하도록 20분이면 전기차 배터리를 절반 가까이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인데, 여태 무료로 운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인용하여 '모델 3 소유자들은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슈퍼차저에도 기본적인 비용은 있다.'라면서 '슈퍼차저의 비용은 모델 3와 분리할 것이며, 모델 3가 여전히 가솔린보다 더 저렴하게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지만, 별도의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으면 무료로 제공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모델 3 소유자가 얼마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테슬라의 정체성 중 하나였던 무료 슈퍼차저의 장점이 모델 3에서는 빠지게 된 것입니다.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내세운 강점이기에 아직 인도되지 않은 모델 3에 더 많은 유지비가 든다는 사실은 예약자로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 없죠.
 
 덕분에 이 소식이 조기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할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제조업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와 반대로 테슬라 주가는 1.64% 하락한 219.5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슈퍼차저 유료가 꼭 모델 3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슈퍼차저는 총 632개입니다. 하지만 슈퍼차저 외 호텔, 주차장, 마트 등과 제휴한 충전소도 존재하고, 이들 충전소는 슈퍼차저처럼 완전 충전까지 30분이 걸리는 것이 아닌 4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신 장시간 자동차를 주차하는 곳에 설치한 덕분에 충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 많진 않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슈퍼차저가 존재합니다. 중요한 건 이런 일반적인 충전소는 무료가 아니라는 겁니다.
 
 즉, 이미 테슬라의 전기차 이용자들은 무료로 슈퍼차저에서 짧은 시간 충전할 수 있었지만, 장기간 주차를 해야 할 때는 주차장이나 마트의 충전소를 돈을 내고 써왔었다는 거죠.
 
 반대로 생각하면 모델 3가 예약 물량대로 판매된다면 가격이나 시간에서 이득인 슈퍼차저를 찾는 운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기존 전기차 소유자들이 유료 충전소를 이용했던 건 슈퍼차저 자리가 항상 비어있지 않은 탓인데, 모델 3의 공급으로 이 현상이 심화할 테니 어차피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할 거라면 시작부터 유료 충전소에 소비자가 적응할 수 있도록 차이점을 두는 쪽이 나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호텔, 주차장, 마트 등에 설치된 충전소의 충전 가격은 제휴한 업체가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령 마트 이용 시 무료라던가 주차 요금에 충전 요금을 포함하는 등 가격 부분은 테슬라가 관여하고 있지 않죠. 그렇기에 슈퍼차저를 유료로 이용하더라도 이용자는 다른 충전소의 요금과 비교하여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가격에서 합리적이라면 슈퍼차저의 충분히 이용할 것이라 봅니다.
 
 그러므로 슈퍼차저의 무료라는 특징이 사라졌다고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죠.
 
 


 그렇다고 완전히 영향이 없진 않을 겁니다. 예약 시작부터 얘기한 것도 아니었고, 예약을 시작한지  2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나왔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것은 지역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데, 앞서 미국의 상황을 얘기했으나 중국 상황을 보면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충전 규격이 바뀐 탓에 중국 고객에 가정용 충전 키트와 이동식 충전 커넥터도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슈퍼차저보다 중국 정부 주도의 충전 규격이 확산하는 추세이고, 중국 소비자들도 이점을 알고 있으면서 충전 커넥터를 지급하는 테슬라의 정책을 보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므로 슈퍼차저의 역할이 현재 판매에 끼칠 영향은 적을 것입니다.
 
 오히려 중국이든 미국이든 충전소 자체의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에 무료이거나 유료이거나 충전소가 얼마나 촘촘히,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인가에 따라서 이후 소비자들이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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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설립된 스냅챗은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단순히 삭제되는 메시지로 시작한 메신저 서비스였지만, 서비스를 거듭 개선하면서 현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함께 거론할 수 있을 만한 소셜 미디어가 되었죠. 그리고 여전히 성장 중이기에 스냅챗이 과연 그나마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구형이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밀어낼 수 있을지는 업계 주요 쟁점입니다.
 


스냅챗이 당장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되지 못하는 이유
 
 물론 규모 측면에서 트위터는 둘째 치더라도 스냅챗이 페이스북을 따라잡으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다만 쫓기는 쪽은 페이스북이고, 스냅챗의 전략에 따라서 페이스북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러나 일면만 놓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스냅챗의 약점도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가 미국의 14~19세 청소년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28%는 스냅챗을 자신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중 가장 중요한 서비스라고 응답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27%로 뒤를 이었고, 3위는 18%의 트위터였으며, 4위가 17%의 페이스북이었습니다.
 
 파이퍼 제프리는 '조사에서 스냅챗이 트위터는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스타그램을 넘은 건 뜻밖이다.'라고 밝혔는데, 이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스냅챗이 10대 사용자층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10대 사용자층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스냅챗이 10대 사용자층을 끌어들이자 10대를 초점에 둔 마케터들이 스냅챗에 유입되었고, 점점 사용자층이 넓어지면서 더는 10대만 이용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콘텐츠가 과거에는 개인의 일과나 감정 등 사적인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공유되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사적인 공유를 원하는 사용자층이 스냅챗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이 인수한 것이지만, 어쨌든 스냅챗이 사적인 공유에 민감한 10대 지지도에서 인스타그램까지 제쳤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추세에 따라서 스냅챗의 연령층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런 추세라면 사적인 콘텐츠를 공유하는 측면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계속 밀릴 것이고, 그 점이 스냅챗이 미래에 페이스북을 따돌릴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 쫓는 스냅챗에도 필요한 걸 얘기합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62%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18%는 소셜 미디어로 뉴스를 자주 접한다고 말했으며, 2012년에 조사한 49%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전히 고전적인 방법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상위 서비스로 꼽힌 것이 레딧과 페이스북, 트위터인데, 레딧 이용자의 70%가 레딧에서 뉴스를 소비했으며, 페이스북은 66%, 트위터는 59%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소셜 미디어로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10대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인스타그램은 이용자의 23%만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했고, 스냅챗은 17%로 나타났습니다.
 
 최근까지 스냅챗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소비자는 없었습니다. 스냅챗이 뉴스 서비스를 강화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뉴스 부문을 강화하면서 이용자의 17%가 뉴스를 스냅챗으로 소비하게 한 것입니다. 그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다만 상기한 것처럼 스냅챗으로 이동하는 이용자의 특성은 개인적인 콘텐츠를 공유하고, 외부 콘텐츠를 자신과 밀접한 이용자끼리 나누는 것입니다. 덕분에 뉴스가 확산하려면 자체적으로 공유 범위를 확대하는 등 깊게 관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익히 알고 있듯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위치는 과거 야후나 AOL처럼 포털 사이트와 비슷합니다. 정보의 종류나 범위와 관계없이 연결되면서 포털 사이트와 다른 건 개인이 전달 주체라는 점이죠.
 
 그래서 소셜 미디어의 뉴스 전달은 정보의 규모는 비슷할지 몰라도 포털 사이트의 흐름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미디어가 직접 페이스북에 콘텐츠를 공유하더라도 이를 개인이 전달하는 주체가 되어 콘텐츠를 확산하므로 확산한 불특정한 콘텐츠를 마주하고자 하는 이용자가 직접 사적인 콘텐츠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용하게 되는 겁니다. 그건 스냅챗과 명확하게 다른 점이고, 반대로 말하면 사적인 연결이 끊어졌을 때 스냅챗은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초창기 페이스북을 거품이라고 했던 이유와 똑같죠.
 
 


 그럼 페이스북처럼 콘텐츠 소비를 다각화하도록 개선하면 될 것 같지만, 그래서는 스냅챗이 인기를 얻게 된 정체성을 해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다르게 사적인 콘텐츠에 집중한다면 지금처럼 10대들의 지지는 얻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10대가 더 많은 정보와 인간관계가 필요해지는 시기에 들어섰을 때도 스냅챗을 가장 중요한 소셜 서비스라고 생각하게 될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어떤 시대의 10대든 그들은 매번 새로운 서비스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죠. 스냅챗이 꾸준히 10대들만 공략할 수 없다는 것과 현재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드는 시기지만, 콘텐츠의 종류와 범위에서 경쟁력이 흔들렸을 때 고정적인 사용자를 놓칠 가능성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크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실제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으로 10대 이용자를 옮겨놓으면서 페이스북으로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여 콘텐츠 소비 방향을 좀 더 젊은 사용자에 맞추고 있습니다. 넓은 콘텐츠 범위를 활용한 전략이죠. 마찬가지로 트위터도 페리스코프를 핵심으로 내세우기 시작했고, 미디어들이 해당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스냅챗도 충분한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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